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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조함을 달래는 촉촉한 습관
16-02-29 21:13


 

겨울 추위가 한 풀 꺾이는 것 같더니 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요. 추운 날씨에 견디기 힘든 손님은 건조한 날씨가 불러온 가려움이 있죠. 매일 밤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가려움으로부터 벗어나, 겨울이 주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촉촉한 습관은 없을까요?

 

 

겨울의 불청객, 넌 어디서 왔니?

겨울이 되면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북부의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들이 우리나라로 넘어오죠. 그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가을철보다 20% 이상 증가하고 습도가 떨어져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가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추위가 정점에 달하는 1월과 2월 사이에 건조함으로 인한 각종 피부 질환을 달고 살아요. 이렇게 공기가 탁해지고 건조해지면 우리 몸에서는 외부 공기와 접촉하는 피부와 호흡기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죠. 건강한 피부의 각질층에는 약 30% 정도의 수분이 함유돼 있어요. 하지만 건조한 공기에 피부가 계속 노출되면 수분 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피부 구성 성분의 균형이 깨지고 피부 지질의 기능도 약해져요. 결국 피부의 장벽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피부 수분 함량을 더 낮추게 돼 각질이 쉽게 일어나거나 피부가 거칠어져 건성피부를 만들고 피부가 쉽게 손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촉촉한 습관 하나, 미세먼지와 건조함 다스리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외부에 오래 머물게 되는 외출을 하게 될 경우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 피부트러블을 예방해야 해요. 또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셔 수분을 보충합니다. 맹물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오미자차, 맥문동차, 도라지차 같은 것을 엷게 우려내 마시는 것도 좋아요.

 

 

아토피만큼 무서운 농가진

건조함으로 인한 피부트러블 증상이 지속되면 건성 습진 이 생기고 긁어서 감염이 되면 농가진이 생기기도 해요. 농가진은 전염성이 높은 피부염으로 상처가 나면 지저분한 물집과 고름,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에요. 딱지는 쉽게 떨어지지만 상처 부위에서 진물이 계속 나게 되는데 이 진물을 손으로 만지거나 수건으로 닦아내는 경우 다른 부위로 옮겨질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농가진이 국소적으로 나타난 경우에는 국소 항생 연고로 염증을 다스려야 하지만 전신적으로 발생했다면 반드 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해요. 경우에 따라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농가진은 적절히 치료하면 비교적 빠르게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조치를 취하도록 합니다.

 

촉촉한 습관 둘, 수건 따로 사용하기

농가진은 물집을 동반한 피부염으로 환부의 물집에 의해 다른 부위로 전염되는 특징이 있어요. 그 전염력이 빠르고 강해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환부를 만진 경우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은 가족이라도 따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아토피와 건성습진을 키우는 나쁜 습관

겨울이 되면 팔이나 손등, 혹은 발목이나 종아리 같은 부위를 긁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 부위의 피부가 하얗게 일어 나거나 가려운 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초기 증상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만 이런 피부를 오래 방치하면 붉은 구진이나 열창, 찰과상 따위를 동반한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성습진 같은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은 물론 증상이 보일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아요.

 

촉촉한 습관 셋, 보습은 빠르고 신속하게
아이들의 가려움증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충분한 보습이 꼭 필요해요. 목욕이나 세안 후에는 즉시 보습 오일이나 로션, 크림을 바릅니다. 보통 3분 이내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3분이 지나 보습크림을 바를 경우 피부 내 수분율이 30% 이하로 떨어져 효과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아요.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 이유

사계절 중 겨울은 대기 중의 습도가 가장 떨어지는 계절에는 추운 날씨 탓에 난방기 사용도 빈번하죠.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공기도 차가워지면 찬바람이 불기 때문에 난방기의 온도는 더 높아지는데요. 이 같은 생활 패턴은 대기 중의 수분을 줄어들게 해 결과적으로 더 건조한 환경을 만들게 돼요. 차가운 온도와 낮은 습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아이들의 피부는 건조증을 더 악화시키는 것 은 물론 피부나 호흡기계 점막도 쉽게 말라 바이러스나 세균침투가 쉬워집니다. 겨울철에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에요.

 

촉촉한 습관 넷, 환기로 온도•습도 유지하기

겨울철에는 날씨 영향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이때 실내 온도는 18~20℃를 유지하고 실내 습도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자주 환기시키지 않으면 실내공기가 탁해지고 바깥공기에 단련되지 않아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에요. 햇빛이 좋을 때 실내공기를 지속적으로 환기시켜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피부건조증, 예방이 최선책

긁는 아이도 괴롭고 보는 엄마도 괴로운 가려움증에서 벗어나려면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을 가장 우선해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목욕 습관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우선 목욕 시간이 긴 것은 좋지 않아요. 특히 뜨거운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거나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를 박박 문 지르는 것은 삼가야 해요.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해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종종 아이 피부에 일어난 각질이 보기 싫다고 무리하게 벗겨 내는 엄마들도 많은데, 이는 피부를 더욱 상하게 하는 행동이므로 절대 금물이에요. 식초나 소금물 등을 바르면 가려움증이 없어진 다는 민간요법도 있지만 이 또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촉촉한 습관 다섯, 목욕 전에 마시는 우유 한 잔

적정한 목욕물의 온도는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담글 수 있는 37~38℃가 적당하며, 15분 안에 목욕을 마치는 것이 좋아요. 또 목욕 전에 한 잔 정도의 물이나 우유를 미리 마셔 목욕하는 동안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하면 좋아요. 목욕이나 샤워 뒤에는 물기를 수건으로 두드리듯이 살짝 닦아내고 바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 각질층에 있는 수분이 증발되지 않게 해주세요.

 

 

Doctor’s Advice

 

1. 가려운 습진이 생긴 부위는 무리하게 긁지 않고, 적절한 스테로이드제를 보습제에 섞어 바른다.

2. 절대로 무리하게 각질과 비늘을 벗겨내지 않는다.

3. 잦은 사우나나 뜨거운 입욕 목욕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 로 샤워한다.

4. 최대한 물리적 자극은 가하지 않고 샤워 후 3분 내에 충 분한 양의 보습제를 발라 마사지한다. 이때 부위 및 증상에 따라 유레아(Urea)등의 각질 연화제 성분이 일정 농도 포함된 보습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5. 코코아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의 횟수를 줄이고 그 이상 물과 과일, 과일 차 등을 마시며 충분한 비타민C 복용으로 항산화 관리를 규칙적으로 한다.

6. 온 풍기•온열기에의 직접적인 피부 노출이나 접착형 열 패드의 사용은 가급적 피한다.

7. 때 를 미는 것은 금물, 마찰감이 심한 섬유보다는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은 면 소재를 선택하며 그 위에 모직을 입는다.

8.  젤, 팩, 크림, 로션 등의 알맞은 보습제의 제형 선택이 중 요할 뿐 아니라 피부 타입에 따른 함유 성분을 잘 검토 한다.

9. 외 출 시엔 목도리나 마스크 등을 사용해 피부에 직접적 인 차갑고 건조한 바람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습제위 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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