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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 노화방지 등에 좋은 복분자 재배 방법은?
15-08-14 19:25
어느 노부부 사이에서 늦둥이가 태어났다. 산모가 노산인지라 태어난 아들은 매우 병약했고, 노부부는 좋다고 하는 약재를 모두 구해 먹였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절망하고 있을 때쯤 한 스님이 지나가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산속의 검은 딸기를 먹으면 아이가 건강해질 것이요.”라고. 하여 노부부는 검은 딸기를 구해 아들에게 먹였다. 그리고 곧 노부부의 아들은 소변을 볼 때마다 요강이 뒤집어질 정도로 건강해졌다. 이러한 설 때문에 검은 딸기의 이름은 ‘엎어질 복(覆)’ ‘요강단지 분(盆)’ ‘아들 자(子)’ 자를 써서 ‘복분자(覆盆子)’라 불리게 되었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간의 기운을 돕고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다는 복분자. 최근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노화를 방지하고, 탄닌 성분은 항암효과가 뛰어나 암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과 함께 복분자를 이용한 술, 잼, 음료 등 가공식품에 대한 판매도 급증하고 있어 지역 특작작목으로서도 큰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우수한 복분자는 어떻게 재배될까요? 한국임업진흥원 ‘숲드림’에서 토종 복분자의 우수품종 재배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간의 기운을 돕고 몸을 가볍게 한다고 알려진 복분자>



복분자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가 원산지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 및 중부지방의 해발 50~1000m의 산기슭 양지에 자생하며 5~6월에 흰꽃이 피고 7~8월에 열매가 성숙하며, 복분자의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은 후 검은색으로 완숙되는데요. 맛이 달면서도 신맛과 독특한 향을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분자는 줄기의 수가 60~90%를 차지하고 있어 겨울철에 가지가 얼어 죽거나 말라 죽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겨울철 일교차가 심하면 낮 동안에는 상대습도가 낮아지면서 줄기의 상처부위를 통해서 수분이 수탈되어 건조해를 입을 수 있죠.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겨울철에 한풍을 막을 수 있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는 아치형으로 3~4m까지 자라게 되며 줄기의 끝이 땅에 닿으면 발근하여 하나의 개체가 되는데 이를 묘목이라 합니다. 줄기 끝 생장점 부위에서 발근이 되기 위해 싸이토키닌이 증가하면서 토양과 접하게 되면 뿌리를 내리게 되는데요. 이때 발근이 된 수염뿌리가 땅에 잘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표면 땅의 흙이 부드러우며 습기를 간직하고 있어야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으며, 묘목을 채취하기도 쉽습니다. 

< 5월 초순~중순에 꽃이 피며 꽃잎은 5매로 백색이고, 열매는 가지 끝에 달린다.>

복분자의 자생지로는 나뭇잎과 가지 등으로 지표면이 덮여 있는 곳이 좋습니다. 이런 특징은 유기물의 공급원이 되고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므로 이상적인 토양을 형성하죠. 우수한 품질의 복분자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토양은 유기물이 풍부하고 보수력이 높으며, 산도는 약산성(pH 5.5~6.5)의 통기성이 좋은 곳이 적합합니다. 특히 복분자의 뿌리는 지표면 30cm 이내 지점에 분포되어 있어, 염류에 약하고 습해에 잘 견디지 못하는데요. 재배적지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지하수위가 낮고 토심이 깊은 곳인지, 물 빠짐이 좋고 공기의 유통이 잘되는 양토 및 사양토로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인지를 필수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분자는 종자번식, 포복경번식, 뿌리삽목, 줄기삽목 모두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 중에서도 뿌리삽목과 선단부 취목이 잘되는 번식 방법인데요. 특히 자연상태의 경우에는 선잔부 취목으로 번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봄에 발생한 줄기가 자라 8~9월경에 땅에 닿으면 줄기의 끝 부분이 땅속으로 파고들면서 뿌리가 내려 새로운 개체로 성장하고 커다란 군락체를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종자번식은 8월 성숙과에서 과육을 제거하고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매장 하였다가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되며 조직배양도 가능합니다.



정식 방법
심는 시기는 토양수분이 많은 봄 심기와 낙엽이 떨어진 후 가을 심기가 있습니다. 봄 심기는 토양이 해빙된 3월, 10일 전후로 심는 것이 가장 좋으며 늦어도 맹아기 트기 전인 4월 10일 이전에 심어야 합니다. 봄 심기는 빨리 심으면 심을수록 뿌리 활착이 좋아 다음 연도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으므로 빨리 심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심기는 늦가을 낙엽이 완전히 진후 11월 25일 전후에 심는 것이 가장 좋으며 늦어도 12월 초순까지는 심습니다. 심는 시기는 가을에 심는 것이 봄에 심는 것 보다 뿌리의 활착과 생존율이 좋은데요. 봄에 너무 늦게 심으면 결과모지의 맹아가 발아 되거나 금년도 신초가 발생되어 뿌리의 활착과 생존율이 매우 떨어지죠. 정식할 때 이미 맹아가 발아되면 다시 생육이 정지되었다가 다시 생육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신초 수가 적고 생육이 늦어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됩니다. 정식할 때 금년도 신초가 발생되면 신초는 줄기가 경화되어서 생육이 불량하거나 신초수가 적어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되죠. 특히 묘목 채취 후 빠른 기간 내에 식재하는 것이 생존율과 활착률이 좋으며, 묘목을 식재할 때 뿌리를 곧게 펴고 뿌리에서 위쪽으로 2~3cm 정도까지 심는 것이 신초 수 발생과 한해와 습해 예방에 아주 좋습니다.

< 3월에는 미리 가지를 잘라줘 4월부터 새순이 잘 올라오도록 돕는다.>

재식거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기존의 복분자 이랑은 150~180cm 정도, 포기사이 40~60cm로 심은 포장이 많으나 복분자 줄기의 생장이 왕성하여 햇볕 쪼임과 통풍이 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리 작업에도 상당히 불편한 실정입니다. 정식할 때 재식거리는 토양의 지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지력이 중인 토양은 휴간거리 200cm, 포기거리 30~40cm로 심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어린 묘목을 정식한 후 봄 가뭄으로 고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이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식재 시 충분히 물을 주고, 토양수분을 관찰하며 뿌리가 완전히 활착할 때가지 1~2회 물을 주는 것이 필요하죠. 또한 식재 후 짚 등으로 피복하여 수분증발을 줄이고 잡초발생을 억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린 묘목을 정식한 후 뿌리가 활착되어 5월 초순경에 신초가 1~3개 정도가 나오는데 강하고 두꺼우면 지상에서 30cm정도 잘라 줌으로써 충실한 결과모지를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묘목의 원줄기를 잘라주므로 영양분이 신초의 생장에만 이용되므로 신초의 생장이 빠르고 튼튼하여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죠. 



덕 설치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식재 후부터 신초가 30cm 이상 자라기 전에 5월 중순 이전까지 설치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설치시기를 놓치면 줄기가 무성하여 덕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또한 줄기가 경화되어 유인하면 가지가 부러지거나 줄기가 곧게 세워지지 않게 되죠.
또한 신초의 줄기가 자라는 대로 덕에 고정시키는 것이 좋은데요. 덕 설치 시, 높이와 가로는 복분자 포장의 지력과 지형의 형태를 참고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T 자형 덕
그리고 덕을 T자로 설치하면 Y자형 수형이 됩니다. 하지만 자재가 적게 소요되는 장점과 함께 설치하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기도 하죠. 제작요령은 25mm 파이프를 이용하여 총 길이를 160cm로 하고 땅 밑부분은 40~50cm 묻고 지상부분은 110~120cm 나오게 합니다. 가로철재 길이는 40cm로 하고 1단과 2단으로 설치하는데요. 1단은 지상에서 60cm 정도에다 설치하고 2단은 끝부분에 설치합니다. 덕 간의 거리는 4m 정도가 좋으며 덕간의 연결 철사는 14번 철사를 이용하여 2줄로 평형하게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형별 덕 설치 모습 / 농촌진흥청>

하계전정
1년생 복분자는 식재하여 신초가 평균 2개정도 발생하는데 5월 초순부터 5월 중순 사이에 신초가 나오는 대로 지상으로부터 30cm 지점(줄기 끝 부분)에서 전지하여 주당 1차 측지 수 3~4개 총 측지수를 6~8개정도 나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1년생 하계전정을 하지 않을 경우 수확할 수 있는 결과지가 높아 수확감소의 원인이며, 또한 1차 측지수가 너무 많이 나와 겨울 동해의 원인이 되죠.

2년생 이상의 하계전정은 4월 하순부터 신초가 40cm 정도 자랐을 때 지상 30cm 정도에서 1차 전지하여 1차 측지를 2~3개정도 발생시키는 경우 실시합니다. 2년생 이상의 하계전정은 충분한 결과모지를 확보하기에 좋고, 두께가 알맞게 되어 다음연도 결과지가 잘나오는 특징이 있죠. 하지만 1차 측지가 빨리 나와 크고, 수확기 때 열매를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수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1차 전지 후와 2차 전지 수확 직전에 복분자 열매(결과지 길이보다 5~10cm) 높이 부분에서 전지하는 방법은 식재 4년 이하 된 포장과 토양 지력이 좋은 곳, 그리고 세력이 좋은 곳이나 재배면적이 많지 않은 경우에 실시하는데요. 이 전정방법은 충분한 결과모지 확보와 알맞은 결과모지로 차기년도 수확량이 증대되고, 수확작업이 편리한 장점이 있죠. 그러나 2차 측지수가 많아 동계전정 때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또한 2년생 이상 하계전정 중에서도 수확 후 결과가지를 곧바로 제거 가능한 포장, 식재 4년 이하 된 포장, 토양 지력이 좋고 세력이 좋아 재배면적이 많은 경우에는 5월 중순에서 하순경, 신초가 100~140cm 정도 자랐을 때 지상 60~80cm 정도에서 1차 전지해야 합니다. 이 경우 수확 작업이 편리한 장점이 있는데요. 하지만 1차 측지가 약해 겨울동사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결과모지가 높아 수확량 감소하는 단점이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6월 초순경, 수확직전에 덕 높이까지 1차 전지하고 신초 잎눈이 결과지 보다 1개정도 나오게 전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토양이 좋지 않고, 수령이 오래되어 생육상태가 좋지 않은 포장에서 이 같은 방법으로 전정을 하게 되면 생육이 저조하고 고사 할 우려가 있고, 결과지가 전체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덕 높이를 낮게 설치한 포장에서 실시해야 하죠. 반면, 수확하기가 편리하고 1차 측지가 늦게 나오기 때문에 병충해 발생이 적어 겨울철 고사율이 적은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하계전정을 할 때에는 신초가 너무 가는 줄기를 전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계전정 후에는 대부분의 1차 측지가 3~6개 정도 발생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하죠. 복분자를 수확한 후 결과지는 자연히 고사되므로 신초의 생육을 좋게 해주기 위해서 수확한 결과지는 되도록 빨리 제거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열매가 맺히면 처음에는 녹색을 띠다가 점차 빨간색에서 검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동계전정
동계전정은 해빙직후부터 새싹이 발아되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작년에 잘라 놓았던 결과지는 함께 제거해야 합니다. 복분자는 수령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평균 1주에서 3~4개 줄기가 나오고 하계전정으로 분지(분지)가 나와, 총 결과모지 수는 평균 6~10개 정도 나옵니다. 1주당 튼튼한 가지 6~10개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해 결과모지를 강건하게 키우도록 합니다.

복분자 줄기는 3~5m까지 자라게 되므로 그대로 관리하면 재배관리와 수확작업이 매우 어렵고 또한 광합성 작용과 통풍이 좋지 않아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꼭 겨울철 동사가지와 함께 동계전정을 합니다. 동계전정 위치는 나무의 생장상태를 고려하여 덕 높이보다 5~10cm 정도 윗부분에서 잘라주고 줄에 고정시키도록 하죠.

1년생 복분자의 경우 보통 지상 110cm 부분에서 동계전정을 실시하며, 2년생 이상은 그 시기에 따라 방법을 달리합니다.
4월 하순부터 신초가 40cm 정도 자랐을 때 지상 30cm 정도에서 1차 전지하여 1차 측지를 2~3개 정도 발생시키는 경우의 동계전정은 지상 110cm에서 동계전정 하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전지 후, 2차 전지를 수확직전에 복분자 열매(결과지 길이보다 5~10cm) 높이 부분에서 전지하는 경우의 동계전정은 2차 측지에서 30cm 이상, 총 결과모지 높이가 130cm 정도에서 전정을 하죠. 또한 5월 중순에서 하순경에 신초가 100~140cm 정도 자랐을 때 지상 60~80cm 정도에서 1차 전지하는 경우에는 결과모지 높이가 130cm 높이에서 해야 합니다.


시비방법
복분자 밭의 비료는 토양의 비옥도, 복분자 나무의 수령에 따라 시비량을 조절하여 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년생 복분자는 심기전에 화학비료를 시용하지 말고 1차 시비는 5월 중순경 뿌리가 활착하고 신초가 나오면 복합비료(18-0-18) 1포 20kg/0.1ha 정도 전면에 살포합니다. 그리고 2차 시비는 7월 초순에 0.1ha당 복합비료(21-17-17) 1포를 전면에 살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년생 이상 복분자는 비료량이 거의 같으므로 1차 시비는 동계전정이 끝난 후 3월 10일경에 0.1ha당 복합비료(21-17-17) 30kg/0.1ha과 용성인비 34kg/0.1ha을 포장 전면에 살포하고 가볍게 흙과 섞어 줍니다.
 
2차시용은 5월 초순경에 0.1ha당 추비용 NK(18-0-18) 20kg을 주고, 3차시용은 7월 중순경에 0.1ha당 추비용 NK(18-0-18) 20kg을 더 주도록 합니다. 복분자를 수확한 후에는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무의 수세가 너무 약하여 잎이 황화 되면서 낙엽되기 전에 비료를 더 주어 수세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또한 이때 추비를 너무 늦게 많이 주게 되면 신초가 너무 연약하여 겨울철 동해 피해가 심하므로 2차 추비를 시용할 때는 9월 하순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이런 현상과 함께 우리 고유의 임산물인 복분자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며 건강식품으로 생산되는 것은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재배 임가, 그리고 지역의 발전까지 책임지는 복분자! 앞으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재배 산업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출처: 한국임업진흥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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