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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혈압의 기준치에 과민한 경우가 많은데 실상 기준치에 연연할 필요가없다.
20-04-27 14:10

정상혈압의 기준치에 과민한 경우가 많은데 실상 기준치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혈압이 원래 낮은 사람은 낮은 혈압이 정상이다.

 

일부 사람들 사이에는 저혈압이라는 것이 어떤 중요한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아마 고혈압이라는 병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것의 반대인

저혈압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듯하다. 그런데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저혈압은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거나, 이것은 약도 없다거나, 혈압을

올리기 위해 주사를 맞아야 한다거나, 저혈압이 있어 혈액순환이 잘 안된다거나

하는 거의 미신에 가까운 말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런 말들은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의학적으로

저혈압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떤 상황에서, 예를 들어 많은 양의

피를 흘린다거나 하는 상황이 생겨서 일정하던 혈압이 갑자기 낮아지는 경우

이외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해 저혈압이라는 말 자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위에서 흔히 듣는 고혈압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의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것을 말한다. 잘 알다시피 이 고혈압은 중요한

병으로 취급된다. 이것은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 우리가 중풍이라고 하는

뇌졸중 등과 같은 여러가지 합병증을 많이 일으키고 신체적인 증상을 나타낼 수

있어 전체적으로 수명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혈압이 낮다는 것,

저혈압은 이런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어떤 합병증도 일으키지 않고 아무런

증상도 없으며 수명과도 관련이 없다.

또 혈압이 낮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우리가 높다 혹은 낮다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하여 거기에 비해 어떻다는 것인데, 정상혈압이라는

것은 상한선만 있지 하한선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자며 '정상혈압이란

135이하이다' 이런 식으로 정해져 있지, 얼마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혈압이 낮다는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여 낮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의학적으로 혈압이 낮아 문제가 된다고 할 때는 그

사람의 평소 혈압에 비해 갑자기 혈압이 낮아졌다는 것을 말한다. 즉 혈압이

원래부터 낮은 사람이 계속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정상이다.

흔히 혈압이 낮아 어떤 증상이 나타난다는 말을 많이 듣곤 한다. 가령 혈압이

낮은 사람이 어지럽다, 머리가 아프다, 힘이 없다, 손발이 저리다, 손이 차다

하는 증상이 있다고 호소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서 낮은 혈압과 이들 증상은

인과관계가 없다. 다시 말해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이 증상과는 별도로

혈압이 낮은 것이지, 혈압이 낮아서 그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실제로 그런 증상이 있는 사람의 혈압을 올려봐도 그 증상이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쉽게 증명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것은

혈압이 낮은 것과는 무관한 것이므로, 그 사람의 혈압을 올리려고 해서는

안되고, 그런 증상이 나타난 진짜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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