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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서 있거나 많이 앉아 있는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질병이 치질이다.
20-04-27 14:36

오래서 있거나 많이 앉아 있는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질병이 치질이다.

치질의 정도와 증상에 따른 합리적이 치료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잘못된 치료로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받은 사람 중 치핵(치질)으로 인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 치질을 녹이는 주사를 맞으면 낳는다고 듣고 떠돌이

무면허돌팔이에게 고액을 지불하고 항문에 주사를 맞은 후 항문 주위에 농양이

발생하여 패혈증(위중한 전신감염)에 이르게 된 경우나 항문근육이 모두

파괴되고 항문협착까지 되어 결국은 배꼽 옆에 인공 항문을 만들어 평생을 배로

대변을 보게 되는 경우까지 있다.

항문은 원통형의 관으로 되어 있으며 내벽을 사고 있는 것이 점막이고 점막

아래는 풍부한 혈관조직과 결체조직으로 구성되어 마치 물침대처럼 쿠션역할을

하여 배변을 부드럽게 하는 기능이 있다. 배변시 너무 굳은 변이 항문관을

통과한다거나 항문을 너무 긴장시키면 점막 아래 혈관에 울혈(정맥피가

심장으로 환류되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이 일어나고 심하면 점막이 돌출하게

된다. 혈관울혈과 점막돌출은 정상인에서 일시적 현상이지만 반복되면 점막

아래 지지조직이 늘어나 점막이 탈출하게 되는데 이를 치핵이라 한다.

점막이 상하게 되면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염증이나 혈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핵의 초기단계의 치료는 온수좌욕을 하면 항문을 청결히 하고 변비를

없애고 좌변기 등을 이용하여 배변시 항문의 지나친 긴장을 없애는 등 올바른

배변습관과 항문건강을 유지하면 치핵은 완치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도

치료되지 않고 출혈이 다량으로 지속되거나 점막탈출이 심하면 주사요법,

결찰법, 냉동요법, 적외선요법, 레이저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하고 더욱

심한 경우에는 수술로 치핵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치료방법은 각 방법마다 그 대상과 장단점이 다르고 엄격한 원칙하에 시도해야

합병증이 없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핵이 심하지 않는 초기에는

생활속의 자가치료(특히 체온 정도의 따뜻한 물로 온수좌욕을 매번 15분 정도씩

하루에 네 번 정도 하고 변비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비수술적 치료법도 여러가지가 있으며 수술로 치핵을 치료하는 경우는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 열 명당 한 명도 안되므로 어떤 특수한 치료법이 다른

방법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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