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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조리를 잘못하면 팔다리가 시리고 아픈 산후풍이 오기 쉽다
20-06-23 14:38

여성은 출산후 조리를 잘못하면 팔다리가 시리고 아픈 산후풍이 오기 쉽다. 이외에도 살이 찌고 몸이 잘 붓거나 생리에 이상이 오고 빈혈, 변비, 치질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임신중에 생긴 기미나 주근깨가 더 심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가 거칠어지기도 하며,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허약체질로 변하거나 요통과 관절통으로 장기간 고생하기도 하고,  골다공증이 일찍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성에게 있어서 산후 조리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산후 조리법에 대해서 동서양이 다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설이 많아서 산모에게 피해를 주는 수가 많다.

  서양식의 산후 체조는 본받을 만하나 출산 후 바로 에어컨을 틀고 찬물에 샤워를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일상 활동을 하는 서양식 방식은 동양인에게 많은 무리가 따른다. 동양여성과 서양여성은 체격과 체력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각각의 지역과 풍토, 그 민족의 체질은 상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외국에 이민간 사람이나 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중 애기를 낳고 서양식대로 특별한 조리를 안했다가, 산후바람이 생겨 '이 병은 당신 민족 고유의 병인 것 같으므로 당신네 나라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서양 의사의 권고를 받고 치료를 위해 귀국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전통적으로 동양에서는 어혈(나쁜 피)을 풀어주는 한약 처방 외에 갑작스런 찬바람이나 높은 습도, 과도한 더운 기운에 노출되어 올 수 있는 산후풍을 방지하는 일상생활과 음식, 약물상의 주의 등 산후 조리에 대한 정연한 체계가 있으나, 이 또한 일반인에게는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 산후 1달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서 조리를 잘 했는데도 몸이 안좋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안정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는 일곱칠일을 지키는 것이 있다. 놀랍게도 이 칠일은 산모의 골반 원상 회복과 자궁수축, 늘어진 근육의 회복 등 인체의 회복리듬에 맞추어져 있다. 처음 초칠(산후1주)동안은 부엌과 방안을 오가며 약간씩 움직이며, 삼칠일(산후 21일)까지는 집안을 다니면서 가볍게 움직이고, 일곱칠일(산후 49일)까지는 가벼운 가사일을 다 하였고, 일곱칠일이 지나면 중노동외에는 모든 일을 다 하고 100일까지 부부간에 내외를 하였으며, 100일이 지나면 산모로 보지 않았다.

  모든 산모는 여기에 맞추어 조리를 하되 산후 2-3일부터는 산모체조를 곁들이면 된다. 산후에 무조건 덥게 하여 땀을 흘리는 것도 잘못된 것으로 태음인과 소양인은 몸이 가벼워지고 회복에 도움이 되나, 소음인과 태양인은 더욱 허약해지고 관절이 더 늘어지므로 땀이 나지 않도록 적당하게 지내야 한다. 또한 무조건 호박소주, 가물치, 흑염소탕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복용한 후 늦게까지 핏물이 비치고 부기가 빠지지 않고 아랫배가 꺼지지 않으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호박소주 (미꾸라지만 넣은 것)는 태음인, 가물치는 소양인, 흑염소탕(숙지황을 뺀 사물탕과 생강, 대추 넣은 것)은 반드시 소음인만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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