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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고령은 수술 피하라?…‘이럴 땐’ 수술 받아야
20-06-30 15:20

올해로 아흔살인 강모씨는 20년 넘게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했다.

70대에 처음 시작된 무릎 통증은 80대가 되자 지팡이 없이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악화됐다.

급기야 몇 달 전부터는 외출은 물론 화장실도 혼자 가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2016년을 기준으로 평균 82.4세다.

지난 2007년 대비 3.2세 증가했다.

기대수명이 늘어날수록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특히 고령에서의 퇴행성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강씨처럼 외출은 물론 화장실도 혼자 가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 80세 이상 고령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지난해 기준 28만9533명으로, 5년 전에 비해 32%나 늘었다.

 

예전에는 고령의 환자라면 수술을 하지 않도록 권고됐다.

수술에 따른 부담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릎관절 수술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령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신동철 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령의 관절염 환자들은 대부분

외출이 힘들고 움직임이 제한돼 2차, 3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절염은 적절한 치료 없이는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령환자들은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 대신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수술법이다.

문제가 되는 원인을 제거해 근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생활습관병’으로 꼽힐 정도로 평소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질환을 예방하거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평소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 좌식 생활은 무릎에 부담이 가해져 관절염의 위험이 크다.

또 비만체형은 정상체형보다 무릎에 많은 하중이 가해져 관절의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게 좋다.

걷기운동은 가장 간편하면서 허벅지 앞쪽 근육인 넙적다리 네갈래근(대퇴사두근)을 강화시켜

무릎관절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단, 경사가 심한 곳이나 계단 등은 관절에 오히려 무리를 줄 수 있다.

실내 자전거나 아쿠아로빅 등 물속에서 하는 운동도 무릎 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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