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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숨은 빙판길도 주의, 노령층 넘어지면 척추압박골절 위험
20-07-01 10:35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었다.

추운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척추 질환이 있다면 바로 척추압박골절이다.


노인들이 빙판길에서 낙상할 경우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부위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 부위는 흉추 후만과 요추 전만이 교차하는 부위로 손상이 일어날 때 외부 압력이 집중되므로

골절 및 탈구의 빈도가 높다.
 
특히 노령의 여성 환자들은 대부분 골다공증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척추압박골절의 위험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뼈가 약한 고령 골다공증 환자는 기침이나 외상, 미끄러져 넘어지는 작은 충격에도 척추뼈가 찌그러지고 눌러앉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척추압박골절 환자의 80% 이상은 여성이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세분류 통계에 따르면 흉추 골절(s220)로 2013~2017 내원한 환자의

내원 일수가 남성에 비해서 여성이 60대에서 4배, 70대에서는 5배 가량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60~80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60대 이상의 여성이 키가 줄어드는 원인도 척추압박골절과 관련이 있다.


급성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손상 부위에는 급격한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서서히 척추뼈가 부서지는 경우 처음에는 크게 통증을 느끼지 않다가

 갑자기 작은 충격에 의해 부러지면서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척추압박골절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엑스레이 검사에서 병변이 자세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MRI 검사에서 골절을 발견할 수 있다.


통증이 없고 보행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허리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안정,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경과를 지켜본다.


그러나 심한 통증이 있으나 척수강 내로 심각한 압박이 없는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 치료로

국소 마취 후 경피적척추제성형술을 시행하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


이 수술법은 절개 없이 피부를 경유해 주사바늘을 척추뼈 골절부위 접근시키고

골시멘트(골강화제)를 투여해 복원한다.


정교한 드릴로 척추제 내에 골시멘트를 주입할 공간을 확보하므로 추체의 압박 부위를 강화시킬 수 있고, 많은 양의 골시멘트를 주입할 수 있으므로 치료 효과가 높은 편이다.


또한 점도가 낮은 상태에서 낮은 압력으로 주입하므로 골시멘트가 추체 바깥으로 유출되어 발생하는 신경 손상이나 혈전 등의 부작용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므로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무난하게 시행 가능하다.


압박골절의 정도가 심하여 척추뼈의 높이가 많이 낮아진 경우에는 ‘풍선’을 이용하여 척추뼈의 높이를 복원한 후 풍선에 의해 형성된 공간에 골시멘트를 주입시키는 척추체풍선성형술 시행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급성척추압박골절 중 골절의 정도가 심하여 뼈 조각에 신경이 눌리거나 다리통증이 심한 경우

보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수술적으로 골편을 제거하여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척추체 복원 및

고정하는 나사못을 삽입하는 척추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대부분 골다공증과 긴밀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척추압박골절을 비롯한 다른 부위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 골다공증 약물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수이다.


 칼슘이나 비타민D가 풍부한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운동도

꾸준히 실시하도록 한다.


또한 길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간에 야간 활동은 금지하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

지팡이, 장갑 등을 준비하여 철저하게 낙상을 예방해야 한다.


젊은 층에 비해서 노령층의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회복이 더디고 고혈압, 당뇨, 심폐기능 장애 등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로 활동에 제한이 발생하면 합병증의 위험으로 골절 이외의 다른 질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라면 큰 부상이 아닌 경우에도 압박골절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겨울철이 되면 어르신들의 척추 건강을 사전에 점검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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