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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
20-07-02 15:14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체온유지를 위해 피를 순간적으로 공급하다 보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기 때문이다.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

◇심혈관질환, 생활습관 개선해 예방해야


흔히 심혈관질환은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일교차가 큰 봄에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3~5월에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87만여 명으로, 15년 12~2월 84만여 명에 비해 3만 명 정도 많았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있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 하나라도 막혔다면 심근경색증으로 분류된다.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간 혈관이 막힐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혈관이 막혔다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해 심장근육이 괴사한다.

이는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급성으로 발병하면 돌연사 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우식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협심증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가슴을 쥐어짜는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보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봄철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금연이다.

특히 30~4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심근경색증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앓고 있다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우식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선행질환의 적절한 관리와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동맥류, 일교차 클수록 파열 위험 높아

혈관 수축은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교차가 클수록 갑자기 혈관이 수축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는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T’자 모양으로 갈라진 분지부 혈관이 부풀어 오르다 어느 순간 터져 심각한 뇌 손상을 불러온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자각증상이 없고,

평소 뇌혈관 상태를 점검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마다 진행속도가 다르므로 두통이 며칠간 계속된다면 일단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혈관이 터지면 극심한 통증, 구토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방문, 치료해야만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관리가 필수다.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인보다 6~7배 정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리 예방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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