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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아침에 심했다 괜찮아지면 '강직척추염' 의심
20-07-14 09:18
허리 통증은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근골격계의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일부에서는 근골격계의 이상이 아닌 관절의 염증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유발되는 강직척추염일 수 있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증의 일종으로, 대개는 10~40대에 증상이 나타난다. 사회, 경제 활동이 활발해야 할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진료 인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의 환자가 거의 40%를 차지했다.

강직척추염의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허리, 엉치 부위의 통증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조금씩 아픈 경우가 많아 통증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한 양상의 통증이 가장 심하고, 일어나서 활동을 하면
통증이 나아지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기도 한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검사를 해도 초기에는 관절 변형이 잘 보이지 않고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조기 진단받기가 더욱 어렵다.

허리 통증 외에도 무릎, 발목이 이유 없이 붓는 활막염, 아킬레스건염과 같은 건초염,
인대염이 자주 재발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허리 통증보다 이런 증상이 먼저 오는 경우도 있다.

강직척추염의 문제는 염증 때문에 관절 변화가 일어나 관절 간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척추 전체가 일자형으로 뻣뻣하게 굳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한번 굳어진 관절은 치료를 해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척추 강직이 일어나기 전에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직척추염이 발병하고 10~15년 후에는 최대 70% 가량의 환자에게 척추 강직이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다.

치료는 통증과 염증 등의 증상 완화와 척추 관절의 변형을 막기 위한 치료가 주가 된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효과가 없을 경우 TNF-알파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다.

설파살라진과 같은 항류마티스약제는 척추 증상에는 효과가 없으며, 말초 관절염의 경우에는
설파살라진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스트레칭 등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적이다.
더불어 흡연은 강직척추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꼭 금연해야 한다.

강직척추염은 최근 치료 약제와 방법이 많이 발전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비교적 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다.
 문제는 젊은 남성들은 지나치게 자기의 건강을 자신해서 강직척추염과 유사한 허리 통증이 있어도
무작정 참거나 파스, 진통제 등의 자가 치료를 하면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40세 이전에 만성적인 허리, 엉덩이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휴식을 취해도 쉽사리 좋아지지 않으며, 다른 관절 염증이 자주 재발한다면 한 번쯤 강직척추염을 의심하고 류마티스내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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