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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받아봐야 할 '건강검진' 항목
20-07-14 10:15

최근 무료 시행하는 국가검진부터

고가의 개인 맞춤 건강검진까지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해졌는데,

그만큼 혼란을 겪기도 쉽다. 연령별로 자신에게 해당하는 건강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30대, 기본 검진 2년에 한 번 필수
건강한 20~30대도 기본 건강검진은 2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한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검진 항목은 혈압, 체중과 키 측정을 통한 비만도,

혈액검사(A형·B형 간염 및 간 기능 검사, 고지혈증, 당뇨병, 빈혈), 매독, 에이즈, 소변검사,

결핵 등을 발견하는 흉부 X-선 등이다.


최근 10~20대에서 급성 A형 간염이 많이 발병해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성관계를 갖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진도 1년에 한 번씩 받는 게 안전하다.


◇30대 여성은 유방암 검사 추가 권장
30대 여성은 유방암 검사를 추가로 하는 것이 좋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30대 유방조직은 치밀해 유방 촬영으로 발견하기 힘든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자가진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평소 유방암 자가진단도 하는 게 좋다. 생리가 끝난 후 3~4일경 양손을 머리 뒤쪽으로 올려

깍지를 낀 자세를 취한 후 팔에 힘을 주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면서 거울에 비친 유방의 변화를 관찰한다.


암 조직이 있다면 가슴 모양이나 윤곽이 평소와 다르게 변할 수 있다.

그리고 유방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비정상적인 혹이 있는지 살펴본다.

가족 중 갑상선 이상이 있었던 사람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검사와 갑상선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40~50대 각종 암 검사 필수
40~50대는 각종 암 검사를 충실히 받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5대 암 검진(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을 포함한 정밀검진이 필수다.


특히 가족 중 특정 암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더욱 주의한다.

유독 한국인들은 위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얀 우유와 같은 액체를 먹고 사진을 찍은 위장조영술을 하거나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장 상태를 확인한다.

여성들은 40대 후반 이후 폐경이 나타난다.

폐경 전후로 골밀도 검사를 비롯한 유방암, 자궁경부암, 골반초음파 등의 검진을

매년 혹은 격년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남녀를 불문하고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6개월에 한 번씩 간암 조기발견을 위한

간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50대 정기적으로 대장암 검진
50세부터는 정기적인 대장암 검사가 필요하다.

1년마다 대변 잠혈반응 검사를 받아 대장암 여부를 확인한다.

가능한 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되,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암의 위험 요인을 가진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검사 간격 및 시기를 앞당긴다.


또 중년 남성과 폐경 후 여성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급증하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심장이나 뇌혈관에 대한

정밀검사, 경동맥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60대 이후 치매·우울증 검진
60대는 노인성 난청, 백내장 등의 질환을 알아내기 위해 시력검사, 청력검사, 치아 문제와 같은

일반적 신체 기능 이상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이밖에도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뇌신경계질환이나 심장혈관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특히 60대는 뼈가 많이 약해져 살짝 부딪혀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등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자는 60대 이후 전립선암이 급격히 증가해 50대부터 PSA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65세 이상 노인은 우울증 검사로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권길영 교수는 “검진 이후 대다수가 당장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 아니면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그러면 건강검진을 하는 의미가 없다"며 "비만도,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단 한 개라도 비정상 소견이 나타나면 음식조절, 금연, 운동 등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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