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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부족하면 혈액 끈적해져… 이유는?
20-07-14 10:19

수면 시간이 너무 짧으면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이 1.2배로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정래호 박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1만5014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14.4%가 이상지질혈증 환자였다.

이상지질혈증은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 하나 이상이 기준에 합당하지 않을 때 진단한다. ​


적정 수면(7∼9시간)을 취하는 사람은 전체의 53.4%(8028명), 잠이 부족한 사람(6시간 이하)은

43.5%(6535명), 지나치게 긴 수면을 하는 사람(9시간 초과)은 3%(451명)에 해당했다.


수면의 양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적정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유병률이 9.8%로 가장 낮았고,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13%, 수면이 지나친 사람은 10.5%였다.


연구팀이 이상지질혈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감안해 분석한 결과,

수면이 부족한 사람의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약 1.2배로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피떡) 생성 위험을 높이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정래호 박사팀은 논문에서 "수면 부족으로 인한 렙틴 호르몬 농도의 저하가 중성지방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며

 “수면 부족이 대사와 관련한 호르몬 기능과 인체 면역 방어체계에 영향을 미쳐 혈중 지방 농도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렙틴 호르몬은 식욕 억제와 중성지방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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