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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마스크 어떤 것 쓰나? 음식점 수저 문제 없나?
20-07-14 11:15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확진받은 네 명 중 두 명이

공항 검역망을 통과한 채 강남, 일산, 평택 등을 거친 것으로 확인돼 국민들에게 공포감을 안기고 있다.


경기 평택시는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중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감염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급격히 환자가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마스크는 어떤 걸 착용해야 할까?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 중 'KF80' 정도를 착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KF(Korea Filter)는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6μm) 차단율(퍼센트)을 의미한다.


KF80은 미세 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뜻이다. 송 교수는 "KF90 이상은 숨이 차서 오래 착용하기 어려워 이를 굳이 고집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필터가 따로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 예방 효과가 훨씬 좋다.

단, 마스크 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다. 송

준영 교수는 "마스크로 코와 입을 모두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얼마나 자주 갈아끼워야 하나?

송준영 교수는 "일회용 마스크를 기준으로 외출 시 한 번 사용하고 실내에 들어와서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나의 마스크를 특정 시간 이내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권장 기준은 특별히 없다.

다만 상대방과 대화하는 동안 상대의 침이나 자기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마스크를 버리고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눈 점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나?

바이러스를 함유한 상대의 침이 눈에 튀어 점막에 접촉하면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 감염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대면하는 상황이 아니면 상대 침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경을 쓰는 정도까지의 노력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 송 교수의 주장이다.

혹여나 상대방의 침이 눈에 튀어 염려된다면 식염수로 한 번 세척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잘 이뤄지는 곳은 비인두, 기관지, 폐를 비롯한 호흡기다.

호흡기에는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수용체'가 있기 때문인데 눈에는 이런 수용체가 없다.


◇코 세척이나 입 세척이 도움이 되나?

송준영 교수는 "정확히 얼만큼이라도 말하긴 어렵지만 코 세척과 입 세척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 가글로 입을 헹구거나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같이 쓰는 음식점 수저 위험하지 않을까?

수저는 세제 혹은 식기세척기로 제대로 세척하면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없다.

고온에 수저를 소독하는 것도 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있다.

송준영 교수는 "사스를 유발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도 끓는 물에 15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뿐 아니라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 감염자의 침 등이 의자, 책상, 벽 등에 묻어 있는 상태에서 제 3자가 이를 손으로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자의 침 등에 접촉한 손으로 눈이나 입을 만지면 점막을 타고 바이러스 감염이 가능하다.

더불어 당분간 병문안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송준영 교수는 "병원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 전파가 매우 쉬운 환경"이라며 "불필요한

병문안을 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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