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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조용히 찾아오는 '수면 중 뇌졸중'
20-07-14 11:40
뇌졸중은 빠른 처치가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골든타임(효과적 치료를 위해 발병 후 4시간 30분 안에 혈전용해술을 받는 게 좋다)'이란 단어가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수면 중 뇌졸중은 치료가 지연되기 쉽다.
실제로 최근 공주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서 발표한 한 논문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당시 상황이
'일상생활 중'이라고 답한 환자는 응급실 도착까지 평균 11분 걸렸다.

그러나 '수면 후(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황)'라고 답한 환자는 38분으로 3배 이상 걸린다고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중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예후가 더 나쁘다는 연구가 있다"며
 "발생 시각이 명확하지 않고, 신속한 인지가 쉽지 않아서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장현 교수는 "뇌졸중 환자 중 새벽에 잠깐 깼는데 팔이 저렸다거나 심한 두통을 느꼈는데
졸려서 다시 잠들었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평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심장질환이 있는
뇌졸중 고위험군이면서 수면 중이나 잠에서 깨어난 직후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 이상 증상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짐 ▲입이 돌아감 ▲사물이 2개로 겹쳐 보임
▲심한 두통 ▲걷기 어려움 ▲한쪽 팔·다리에 이상한 감각이 느껴짐 등이다.

'수면 중 뇌졸중'의 발생을 아침에 깨어난 후 알게 됐다고 해도,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포기해선 안 된다.
백장현 교수는 "최근에는 MRI·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뇌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며 "이상을 발견한 즉시 병원으로 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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