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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자’?
20-07-14 13:07

코로나19 환자라고 다 같은 환자가 아니다.

영국 '가디언'지(誌)는 최근 코로나19 환자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전문가의 글을 실었다.

그 중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유형도 있다.


◇환자 유형, 증상·인지 따라 크게 4가지

벨기에의 국립내과학회장 존 윌슨 박사가 지목한 첫 번째 환자 유형은 '무증상 환자'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다.


두 번째는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감염된 경우로, 두통·기침·결막염·열 등이 나타나지만

자가 치료가 가능한 환자다.


세 번째는 증상이 있지만 심하지 않고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지만, 자신이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다.


네 번째는 폐렴 등 증상이 심해 생명이 위험하므로 빨리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다.

고열을 동반하는 편이다.

존 윌슨 박사는 "세 번째 유형의 사람이 가장 많으며, 우한 사례를 바탕으로 보면

네 번째 유형은 약 6%에 해당한다"며 "네 번째 유형은 65세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며,

고혈압·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은 개인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또한 나이를 막론하고 감염됐을 때 어떤 집단이 될 지는 모르는 일이라,

바이러스 전파를 막으려면 현재 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한 전파자 피하려면 증상 약해도 주의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 사람의 방심이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며 "모두가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는지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가장 환자가 많은 '세 번째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이나 외부활동을 하면

'조용한 전파자' '무증상 전파자' '숨은 전파자'가 될 위험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증상이 심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가 급격히 확산된 이유를 조용한 전파자가 많기 때문으로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다.


코로나19에 걸리면 '곧 죽을 사람처럼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모두 그렇지 않다.

대한의학회지 보고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 첫 소아 감염자로 밝혀진 10세 여아는 체온이 37.3도였으며

설사·구토·호흡곤란 증상이 없어 증상이 경미했다.


입원 기간 동안에도 미열·가래 같은 증상만 있었고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필요 없었다.

해당 보고를 작성한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면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낮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용한 전파자가 되지 않으려면 증상이 미약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조부모와 함께 사는 등 노약자·기저질환이 있는 가족과 함께 산다면 더 그렇다.

해외여행력이 있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발열·기침·콧물·설사·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고, 적절한 보호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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