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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향 식사·계단 이용… 이제 '생활방역'이 답
20-07-14 13:26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코로나19 유행은 종식시킬 수 없으며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12개월 이상 걸리므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장기전에 꼭 필요한 행동지침 중 하나가 생활방역이다.

생활습관처럼 실천하는 일상화된 방역을 생활방역이라고 한다.

생계를 위해 외부 활동을 꼭 해야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라도 생활방역을 실천해야 하며, 현재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도 향후 외부 활동시 생활방역은 필수다.


정부는 아직 정확한 생활방역 지침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지만, 생활방역은 미리 실천하는 게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국민 모두가 생활방역을 완벽하게 지킨다면

감염 위험이 확 떨어질 것"이라며 "100%는 어렵지만, 근접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주요 장소에서 실천하면 좋은 생활방역법이다.


식당=음식을 먹을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할 순 없다.
입을 벌리고 이야기하며 밥을 먹다보면 비말(飛沫)이 쉽게 튀고, 감염 위험도 커진다.
이때는 한 방향으로 앉아 식사한다.
나란히 앉거나, 지그재그로 앉는 식이다.
국내에서는 지자체·대기업 구내식당 등이 한 방향 식사를 유도하는 분위기이며,
중국 베이징에서는 일반 식당에서도 한 방향 식사를 유도한다.
식사 중 대화는 많이 하지 않는 게 좋다.

직장=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저우왕 책임교수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무실에서 자주 실내 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기는 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바이러스 입자에 노출되는 위험을 막아준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등으로 입·코를 완전히 막고, 사용한 휴지는 별도의 비닐봉투에 넣어 밀봉한다.

알코올로 키보드나 책상을 닦는 사람도 많은데, 최천웅 교수는 "환경 소독으로는 희석한 락스가
더 효과가 좋고 오래간다"며 "100대1 정도로 희석한 뒤 천에 묻혀서 닦아주면 된다"고 말했다.
단, 청소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분무기 등으로 뿌리는 건 금물이다.


마트=장을 보기 전후 손씻기·세정제·소독제 등을 이용해 손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최근 알코올 스프레이 등을 구비하고 있는 대형마트가 많은데, 카트를 끌기 전 손잡이에
한 번 뿌리길 권장한다.


대중교통=세계보건기구(WHO)의 라라 고스 박사는 대중교통으로 통근하는 사람의
호흡기 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라라 고스 박사는 지하철 노선이 많은 역일수록 대중에게 노출이 더 많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환승을 최대한 덜 하는 경로를 택하라고 말했다.

공원=사람이 북적거리는 야외는 공원이라면 개인 간 간격 2m 가 지켜지기 어렵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원칙적으로 야외에서는 비말이 희석되고
공중으로 날아가니 괜찮지만, 꽃놀이 등으로 사람이 많은 장소는 안전하지 못하다"며
 "사람이 없는 공원으로 가거나, '드라이브 스루 꽃놀이' 등을 즐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엘리베이터는 좁은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타는 것은 좋지 않다.
한가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게 낫다.
동승자가 재채기를 한다면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집에 도착해서 즉시 옷을 갈아입은 뒤
얼굴과 손을 씻는다.
버튼을 누르기 전후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병원=기존에 있던 질환 때문에 병원을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최천웅 교수는 "병원 방문 당일은 동선을 최소화하고, 병원에서도 불필요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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