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어떤 효과가 있을까?
생식은 말 그대로 식품을 ‘날 것 ’그대로 먹는 식사법.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사는 불에 익히고 조리하는 화식 중심이다. 날로 먹을 수 있는 야채나 과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은 불에 조리는 과정을 거쳐 섭취하지만 생식은 각종 곡식과 과일,야채 등을 열을 가하지 않고 효소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먹는 것을 말한다.
1.각종 영양성분의 효과적인 섭취을 돕는다.
엽록소,비타민,미네랄과 효소,섬유질 등은 대부분 열에 약해 조리하는 과정에서 쉽게 파괴된다. 불을 이용해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에서 식품 자체가 가지고 있던 각종 영양소가 파괴되고 단백질이나 지방질 등은 변형되기 때문.
그러므로 생식은 일반적인 식사에 비해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엽록소,비타민,미네랄,효소,섬유질 등의 각종 영양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영양소의 과잉 섭취를 막아준다
현대인들의 건강 문제는 영양 부족보다는 영양 과잉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생식은 일반식에 비해 칼로리는 낮지만 영양소가 최대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4~5배의 에너지 효율을 가져 소식으로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체질을 개선시켜준다.
사람은 체액이 중성일 때 가장 건강하다.하지만 요즘은 인스턴트 식품등의 섭취로 체질이 산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생식을 하게되면 체질을 중성으로 바꿔 만성 피로나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4.질병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암이나 당뇨병,고혈압,알러지 등 만성적인 질병의 치료에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무기질이 좋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때문에 파괴되지 않은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생식은 최고의 영양식.
생식은 직접 병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몸안의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5.미용식의 효과가 있다.
피부 뾰루지의 원인 중 하나는 몸 속의 독소이다.체내에 쌓인 독소를 피부를 통해 배출하면서 뾰루지가 나는 것.
때문에 뾰루지는 위장 질환이 있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하지만 생식을 하게 되면 생야채 속의 섬유질이 장 속의 숙변과 독소를 제거해 주어 피부를 깨끗하게 가꿔준다.
6.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다.
바쁜 시간 탓에 아침을 자주 거르게 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생식은 훌륭한 아침 식사. 생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게 되면 시간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공복감이 없고 위에도 부담이 가지 않는다. 또 다이어트 때문에 저녁을 거르는 경우에도 생식을 저녁 식사 대신 먹게 되면 공복감 없는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생식,어떻게 먹을까
이렇게 만든다
생식의 기본이 되는 재료는 현미를 비롯한 5가지 이상의 곡류.들어가는 재료는 기호나 목적에 따라 호두,잣 등의 견과류와 채소 등을 포함해도 되지만,생으로 먹을 수 없는 육류나 어패류는 제하도록 한다. 준비한 곡식은 그늘진 곳에서 잘 말린 다음 모두 섞어 가정용 분쇄기로 갈거나 방앗간에 가져가 곱게 빻은 다음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잘 밀봉해둔다.
이 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어두면 변질될 수 있으므로 그때그때 먹을 만큼씩만 만들어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먹는다
생식을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생수 200 ㎖에 생식 가루를 타 먹는 것.한번에 40~70g의 생식 가루를 생수에 타 마신다.이 때 간편하게 훌훌 마실 수 있다고 해서 단번에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입안에서 충분히 굴려가며 침과 잘 섞어 넘기는 것이 좋다. 또 생식 가루만 먹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녹황색 채소,버섯,해조류 등을 부식으로 함께 먹어주도록 한다. 부식으로 먹는 야채는 봄철에는 취,두릅,참나물,미나리 등의 나물을 중심으로,여름과 가을에는 상추와 쑥갓,깻잎 등 쌈채소를 중심으로,겨울에는 당근,무등 뿌리채소를 중심으로 되도록 제철 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의 경우 쓴맛이 너무 강한 야채류만 먹기는 곤란하므로 이 때는 당근,토마토,오렌지,사과 등 단맛이 나는 과일즙을 섞어주는 것이 좋다. 생식을 먹는 데 있어 횟수에 대한 기준은 없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상황에 맞춰 꾸준히 지속하는 것.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식이요법을 할 때는 하루 세끼 모두를 생식으로 하기도 하는데 생식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은 아침 저녁 두 끼 정도는 생식을 하고 한 끼는 보통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또 대체식으로 이용할 때는 아침이나 저녁 중 한끼만을 생식으로 하는 것도 좋다.
시판되는 제품을 이용한다.
생식을 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지만,일반 가정에서 매일 생식을 만들어 먹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이럴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생식을 구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생식 제품 안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것은 기본.
생식은 직접 물이나 우유 등에 타먹을 수 있도록 1회 분량씩 포장되어 있는 것과 특정 재료만을 농축시켜 알약처럼 만든 것 이외에도 액상형태의 추출액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생식을 구입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것.특히 생식 제품은 동결건조방식과 열풍건조방식이 있는데, 열풍건조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이미 열이 한번 가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생식으로서의 효과는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생식을 구입할 때는 동결건조방식인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들어 먹는 주부 vs 사먹는 주부
“재료를 미리 손질해 냉동 보관합니다 ”
“매일 먹는 게 아니라면 사먹어도 괜찮습니다 ”
생식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막상 사먹자니 뭔가 꺼림칙했다는 김종화 주부. 게다가 시골의 친정에서 콩이며 현미,율무 등 무공해 농산물을 얻어오기 때문에 재료 걱정은 없었다고. 제철에 걷어들인 재료는 햇볕에 잘 말려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분쇄기에 적당량씩 덜어 갈아먹는다. “생식을 만들때 사용하는 재료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조금씩 틀려지지만 양은 물컵으로 한컵 정도씩을 섞어 사용합니다.한번 만들어 두면 딱 사흘간 먹을 분량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낭비도 없어 더 좋아요.”
생식을 즐겨 먹지만 매일 꾸준히 먹지는 않는 다는 신정은 주부.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자니 늘 남아서 버리게 되고,일일이 재료를 손질하기도 쉽지 않더라고.
그래서 시판되는 제품을 구입해두고 먹는단다.
“처음에는 동네 방앗간에서 재료를 직접 빻아다가 먹었지만,양이 많다보니 남아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
요.재료를 손질하는 것도 만만치 않구요. 그래서 지금은 봉지에 나눠담아 파는 제품을 이용합니다. 진공포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처음 살때는 가격이 꽤 비싸지지만,장기적으로 본다면 오히려 더 아끼는 셈이거든요.”
하루 한 끼만 생식으로 vs 세 끼 모두 생식으로
“생식은 하루 한 끼면 충분합니다 ”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제일입니다 ”
자주 아침식사를 거르는 남편을 위해 생식을 시작했다는 강미경 주부.처음엔 생식 특유의 비릿한 냄새 탓에 먹기 싫다고 하던 남편도 이제 아침이면 으레 생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곤 한다. “생식을 먹으면서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은 들어요.하지만 아침식사 이외 다른 때 생식을 먹는 것은 그리 내키지는 않아요.생식에는 먹는 즐거움이 없거든요.생식만으로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다 섭취할 수 있는지도 조금은 의심스럽고요.차라리 아침이나 저녁에 하루에 한 끼씩 먹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어릴 적부터 유독 잔병치레가 많았던 탓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생식을 시작했단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생식을 하면서 확실히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고.그 뒤로는 하루 세 끼 모두를 생식으로 한다. “물론 주부라는 입장에 있다 보면 매일 생식을 하는 것은 무리죠. 때문에 주로 야채 위주의 식단을 이용합니다. 식구들의 반찬을 만들면서 같은 재료를 이용해 제가 먹을 야채요리를 만들어요. 사실 생식 가루를 먹는 것은 별 맛이 없거든요. 대신 샐러드를 만들 때 드레싱에 생식 가루를 섞어먹는 등의 방법으로 생식을 합니다.”
생식할 때의 주의 사항
1.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재료를 사용한다.
생식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별다른 가열 처리 없이 수확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약 등이 묻어있으면 가열식을 할 때보다 더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생식을 할 때는 되도록 유기농 재료를 구하도록 하고,유기농 식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면 흐르는 물에 여러번 깨끗이 씻은 다음 먹도록 한다.
2.도정하지 않은 통곡식을 사용한다.
생식은 어육류를 배제한 곡채식을 원칙으로 한다.그렇기 때문에 모든 영양군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사실 생식의 재료가 되는 곡류는 도정하지 않은통곡식을 사용하도록 하고,생식과 함께 먹는 야채류도 잎,뿌리,줄기 등 버리는 부분 없이 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현미의 씨눈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으므로 쌀은 도정하지 않은 현미를 사용하도록 한다.
3.다양한 재료를 준비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당질,단백질,지방과 20여 종의 비타민,16종의 미네랄 등 총 40여 가지.그러므로 단순한 가루생식만으로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각종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없다.생식을 할 때는 가루 생식 이외에도 녹황색 채소와 과일,해조류 등 적어도 하루에 30가지 이상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좋다.
4.규칙적으로 3개월 이상 실시한다.
모든 요법이 다 그렇겠지만 생식 역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 꾸준히 먹어야 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2~3개월간 생식으로 효과를 보고 난 다음에도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생식을 계속해 주어야 요요현상을 막을수있다.
5.지나친 음주나 기름진 식사 등은 피한다.
하루 한두 끼만 생식을 하는 경우,생식의 효과만 믿고 육류 위주의 기름진 식사를 계속하거나 무분별한 간식,흡연,음주를 하게 되면 생식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하루 한두 끼만 생식을 할 때도 생식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메뉴로 식단을 구성해 전체적으로 건전한 식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6.체질에 따라 끼니를 조절한다.
생식은 하루 세 끼를 해도 문제가 없지만 생식요법만 하기 어려울 경우는 하루 한 끼 정도만 하는 것도 좋다. 또 간혹 생식을 시작한 후 갑자기 설사,구토,발열등의 이상 증세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 신체가 새로운 물질에 적응할 때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하지만,일주일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생식을 중단하고 일반식을 하다가 서서히 다시 생식의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7.물을 많이 먹는다.
가루생식은 수분이 없는 건조식품이므로 생식을 할 때는 하루에 물을 2l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특히 생식을 하게 되면 섬유질 섭취가 늘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물은 생식과 혼합되어 장 속의 섬유질을 부드럽게 해주고,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어 노폐물과 이물질을 배설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