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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급하게 많이 마시면 ‘독’ 된다.
20-08-27 11:55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면 피부를 맑게 하고 피로감을 없애주며 집중력을 높인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물 마시기 콘테스트에 참가한 한 여성이 사망해,몸에 좋은 물도 지나치게 많은 양을 급히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다.

◇급하게 많이 마시면 목숨 잃을 수도=물 마시기 콘테스트에 참가해 3시간 동안 물 3.78ℓ를 마신 미국 여성은 한 시간 뒤 집에서 숨졌다. 검사 결과 이 여성의 사인은 과도한 물 섭취로 인한 ‘수분 중독(water intoxication)’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분 중독은 짧은 시간내에 많은 물을 섭취할 때 나타나는 증상. 물을 과다하게 마시면 몸속 염분(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는 저나트륨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세포내 염분 농도가 낮아지며,세포가 부풀어 오르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허우성 교수는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뇌 세포가 커지며 뇌 부종이 나타난다는 점”이라면서 “뇌 부종이 오면 의식을 잃고 뇌관 압박으로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이번에 숨진 미국 여성처럼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후 물 중독이 일어나는 신호는 두통과 구역질,현기증,근육 경련 등의 증상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안에 발생한다. 따라서 물을 많이 먹고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때는 응급실로 빨리 옮겨야 한다. 특히 심부전 환자나 신장 기능이 안 좋은 사람,노인 등은 너무 급히 물을 과도하게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또 마라톤 도중 벌컥 벌컥 급하게 물을 많이 들이키는 것도 저나트륨 혈증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얼마나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까=일반적으로 사람의 하루 수분 소모량은 소변으로 배설되는 수분이 약 1.4ℓ,소변 이외의 땀 등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약 1ℓ로 총 2.4ℓ 정도다. 따라서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도 2.4ℓ 정도. 사람이 하루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 양은 1∼1.2ℓ정도 되므로 적어도 식사 이외에 1.5ℓ의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따라서 통상 하루 8∼10잔의 물을 의도적으로 마셔야 한다.

물은 하루 종일 틈틈이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 공복시에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된다.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오장균 교수는 “또 식사 직전 혹은 도중에 마시는 물은 위 속의 소화 효소나 위산을 희석시켜 소화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면서 “물은 식사하기 30분 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마실때 급히 마시지 말고 약 3분간에 걸쳐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맛있게 마시려면=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물의 온도는 16도 전후. 좀더 상쾌한 맛을 느끼려면 9∼10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보다 차면 혀의 감각을 마비시켜 물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따뜻한 물의 경우 70도 정도일 때가 맛있다. 가장 맛 없는 물의 온도는 35∼45도일때. 즉 물은 체온과 가까운 온도면 맛이 없다. 물을 보관할때는 금속으로 된 그릇에 담으면 유리나 사기 그릇에 담은 물에 비해 쉽게 변화되므로 금속에 담아두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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