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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려면 걷지 말고 뛰어라
20-09-03 12:04

걷기가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의 변환을 촉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엑시터대학과 브루넬대학 연구진은 최근 의학 전문 저널 `예방 의학(Preventive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조깅과 같은 강도높은 운동이야말로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된다면서 걷기와 같은 중강도 운동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홍보해왔던 영국 정부의 지침 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면서 "영국 성인들이 짧은 산책이나 잔디깎기 정도면 운동은 충분하다고 믿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지난 1995년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5회, 매회 30분 이상 실시하는 중강도 운동을 권장하는 `운동 지침'을 발표한 뒤 남성의 56%, 여성의 71%가 걷기 등의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인식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1990년대 중반까지 일주일 3회, 매회 20분의 고강도 운동을 권장하던 정부가 국민들의 운동 참여를 늘리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기 위해 운동 지침을 변경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침 변경 이후에도 영국 성인들의 운동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

연구진은 "비만과 질병 퇴치와 관련, 고강도 운동의 역할을 강조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 정립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400 칼로리를 소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각 운동별로 400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필요한 시간.

▲ 저ㆍ중강도 운동 
먼지털기 등 집안청소(114분), 청소기 돌리기(82분), 빠른 속도로 걷기(75분), 시속 16km로 자전거타기(71분), 골프(66분), 잔디깎기(63분)

▲ 
고강도 운동 
테니스(48분), 배드민턴(41분), 시속 8km로 달리기(36분), 수영(29분), 시속 26~30km로 자전거타기(24분), 시속 13km로 달리기(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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