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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발병 뇌혈관 질환 예방법
20-09-14 10:29
■ 갑작스러운 발병 뇌혈관 질환 예방법

복싱 챔피언이었던 최요삼 선수가 장기를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
그는 경기 중 상대 선수가 날린 강펀치에 머리를 맞은 후 그 충격
으로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

복서가 아닌 일반인들은 평소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을 일이 없으니
뇌출혈이 생길 우려도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소 고혈압 기미
가 있는데 말다툼하다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면 강펀치로 머리를 맞는
것만큼이나 심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이 없고 담배도
피우지 않던 젊은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한다.

○ 고혈압은 뇌출혈의 주요 원인

뇌출혈은 격하게 싸우거나 화를 낼 때, 운동을 심하게 할 때 자주 발생한다.

뇌출혈이 일어나면 머리 속에서 갑자기 ‘핑’ 하는 느낌이 든다.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이후 서서히
두통이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소리를 지르고 토하기도 한다.

뇌경색은 뇌혈관 질환(뇌중풍) 중 뇌출혈만큼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에 장애가 오는 것이다.
심장이나 혈관 안에 있던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로 가서 혈관을 막는다. 혈액을
공급받지못하면 그 부분의 뇌세포는 죽는다. 따라서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되거나,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한쪽 눈이 안
보이게 된다.

고혈압은 뇌출혈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머리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해지는 사람은 고혈압을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뇌출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발작성 심방세동’이라는 맥박 이상 증상도 고혈압만큼 뇌출혈 유발 가능성이 높다. 이 증상이 있으면 평소에는 혈압이 안정돼
있다가도 가끔 별 이유 없이 수시간 동안 심장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뛴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 심장 안에 혈전이 만들어
지기 쉽다. 혈전 조각이 심장에서 튀어나와 혈관 안을 돌아다니다 뇌혈관으로 가서 혈관을 막아버릴 수 있다.

○ 감각 무뎌지고 어지러우면 뇌중풍 조심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듯 뇌중풍도 인체에 미리 경고를 보낸다. 발작성 심방세동은 술을 마신 후에 더 심해진다. 술을 마시면
일반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빠르게 뛰는데 평소 심방세동을 앓고 있다면 음주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 불리는 가벼운 뇌중풍 증세도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한쪽 손이나 발에 힘이 없고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진다. 또 발음이 어눌해지고 어지럽고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최근호에 따르면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 생긴 사람 10명 중 1명에게서 1주일 안에 같은 증상이 재발했다.
발작성 심방세동도 방치하면 발작이 더 자주 나타나고 더 길게 지속된다. 뇌중풍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 ‘골든타임’에 치료해야 뇌세포 손상 최소화

뇌중풍 발생 후 3시간은 ‘골든타임’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하다. 이 시간 동안 최대한 빨리 지혈한 후 뇌 속에 고인
피를 제거해야 한다. 뇌경색은 막힌 혈관을 뚫어 허혈로 인한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정에서 민간요법을 시행하다 병원에 늦게 가는 일이 많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급성기
뇌중풍 환자의 진료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전체 뇌중풍 환자의 48%에 불과했다.

환자에게 약을 먹이는 것은 금물이다. 이미 삼키는 기능을 잃었기 때문에 약이 기도를 막을 수 있다. 찬물을 끼얹는
다거나 정신 차리라고 뺨을 때리거나 손가락을 따는 것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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