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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장수노인의 비결은 소식
20-09-14 13:55

한·일 장수노인의 비결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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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를 넘어 장수하는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

서울 엑스포에서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오키나와 장수과학 연구소 마코토 스즈키 소장의 연구결과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 소장 등의 연구에 따르면 타고난 건강에 소식(小食)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키나와 100세인의 특징
오키나와의 100세 인구 2173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의 체구는 작고 몸은 말랐다.

이중 1401명(64%)은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유전학적인 요인이 장수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하지만 후천적인 요인도 관찰됐다. 오키나와 장수인은 소식(小食)을 했다.

남자는 하루에 평균 1407㎉, 여자는 1096㎉를 섭취했다. 일반 성인의 하루 섭취 칼로리는 2400㎉ 정도이다.

이 때문에 100세인의 혈중 알부민(대표적인 체내 단백질) 농도는 70대 인구보다 낮았다.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지만 심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았다(정기적인 운동을 하면 이와 같은 상태가 된다).

마코토 스즈키 소장은 "100세인이 되려면 생리적으로 건강하게 타고나고, 살면서 질병을 잘 피해야 하는데

다이어트, 활동성(운동), 낙천적인 마음가짐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 100세인의 특징
서울대 박상철 소장과 인제대 의대 내과 권인순 교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100세 인구는 남성과

여성이 1대6의 비율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 또 문맹률이 평균 75%로 상당히 높았는데,

그 중 여성만 보면 85%나 됐다. 100세인들은 흡연율이 높지 않았으며, 비만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

100세인(人) 남자의 35%, 여자의 25%는 사망하기 전까지 독립적 일상생활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신체기능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중풍 등의 만성질환과 암 발생 빈도도 일반 사람보다 매우 낮았다.

심혈관계질환 위험 요인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낮았다.

영양실조가 남녀 100세인의 상당 비율에서 관찰됐는데, 이는 일본의 100세인처럼 말년까지 절제된

식습관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권 교수는 100세 장수인에게

유전적 요인은 50% 정도라고 분석했다.

100세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박 교수는

▲많이 움직여라

▲환경에 적응해라

▲원칙을 지켜라

▲인간으로서 느껴라

▲많이 생각해라 등의 5가지 장수 자세를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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