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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몇 가지 방법
20-11-11 14:42
건망증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몇 가지 방법
▶ 시간표나 목록 작성 등 필기하는 습관을 가질 것
▶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항상 제 자리에 놓을 것 
▶ 필요한 사항은 반복해서 기억해 볼 것 
▶ 연관성을 만들어 기억하려고 할 것(연상 기억) 
▶ 만난지 오래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먼저 사진첩이나 그 사람과 관계된 물건을 살펴볼 것
  
노트북과 휴대전화, PDA, 내비게이션 등 각종 첨단 디지털 기기로 무장한 A씨.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후 집 전화번호와 회사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소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B씨. 물품 구입 시 입력해야 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물품 구매에 실패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지털 치매’라는 신종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들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치매란 대체 뭘까? 이는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신조어 중 하나로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항상 휴대전화에 저장한 번호를 선택해 전화를 걸고, 습관적으로 내비게이션만 쳐다보며 운전한 탓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치매는 아니다. 실제로 지능이 나빠지는 의학적 치매처럼 뇌 세포가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기가 대신 기억을 해주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뿐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기계 속에 저장된 정보가 바로 눈앞에 뜨니 굳이 스스로 기억할 필요가 없어진 다. 이는 디지털 기기의 도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디지털 문명’에 중독된 이들의 사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통신기술의 발달로 쏟아지는 정보들에 직면한 현대인의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쏟아지는 정보를 감당하지 못해 디지털 기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이것이 기억력 감퇴로 이어져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다행히 병은 아니므로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는 뇌 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10대들이 이 같은 기억력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디지털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연령대 역시 덩달아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치매가 병이 아니라고 해서 마냥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뇌는 사용하면 발달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퇴화하는 법. 전문의들은 뇌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진짜 치매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디지털 기기의 도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여야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 들어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 같은 두뇌 훈련 소프트웨어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것 역시 디지털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 게임인 ‘닌텐도 DS’의 ‘매일 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은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게임. 최근 한국에 정식 발매된 후 약 20만 개가 팔렸고, 전 세계에서 6백만 개 이상이 팔려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두뇌 훈련 게임에만 매달리는 것은 금물. 두뇌 훈련 게임은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보조 역할을 담당할 뿐 디지털 치매 예방의 해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치매를 극복하려면 디지털 기기의 도움에서 벗어나 무엇이든지 스스로 해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의학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억력은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평소 뇌를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 인터넷에서 기사를 검색하는 것보다 신문이나 잡지를 찾아 읽고, 간단한 계산은 직접 하는 것이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워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말고 손으로 직접 쓰고, 친한 친구들의 전화번호나 생일은 외우는 등 뇌를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면 뇌의 퇴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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