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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진단과 원인
20-11-11 14:44
● 치매의 원인
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을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입니다.
알쯔하이머형 치매는 기억력 장애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진행하여 지남력, 언어능력, 판단력, 집중력, 추상적 사고 능력 등의 저하와 함께 인격의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이 반복될 경우 뇌의 손상이 누적되어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반신 마비나 얼굴 마비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은 채 계속 뇌의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흡연 등의 뇌졸중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에서 기억력 장애나 언어 장애 등 치매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변 상황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한 경우,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 우울하거나 불안함 등 감정상으로 문제가 있을 때, 기억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뇌에 과중한 부담이 될 때, 흥미가 없어서 별로 기억에 대한 동기가 없을 때, 시각이나 청각에 장애가 있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기억력의 장애가 나타나게 되며, 흔히 사용하는 약물에서도 인지 기능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치매의 진단
치매로 진단 받기 위해서는 면밀한 진료를 통해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사회적 활동, 더 나아가서는 직업상의 활동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심각한 기억력 장애 및 지적 능력의 장애가 있는지를 평가받게 됩니다.이런 평가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기억력 평가를 위해서는 학력, 생활환경, 문화적 배경, 심리적 상태, 과거의 개인 능력의 정도 등이 고려됩니다.
이와 함께 신체적 장애나 신경학적 장애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진이 필요한데, 요즈음은 전산화 단층 촬영(CT)을 비롯해,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 뇌를 영상화 하는 기술이 크게 발전해 치매를 진단하고 그 원인을 감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매의 진단적 평가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런 진단 과정이 시간적 간격을 둔 반복 시행, 즉 추적 진료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인의 기억력 및 인지 기능의 장애를 평가하는데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노인성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심각한 인지 장애를 보이므로 노인성 우울증이 가성 치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치매 환자에서도 상당수에서 가벼운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노인은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자신의 역할이 줄어듦에 따라 소외감을 많이 느끼게 되고 자신의 능력 저하에 대한 불안, 절망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개 우울증에서는 증상의 진행 상황이 무력감, 흥미 상실, 우울하고 슬픈 기분, 욕구 저하 등 우울증 증상이 먼저 나타나며 증상이 점차 심해짐에 따라 인지 장애가 나타나게 되고, 치매에서는 인지 기능의 장애가 먼저 나타난 후 우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지 기능을 평가할 때, 우울증 환자는 매사에 별로 관심이나 흥미가 없으므로 검사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식의 대답을 주로 하는 반면, 치매 환자는 ‘비슷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은 대답’을 하면서도 자신의 인지 기능 장애를 보상하기 위해 검사를 열심히 수행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감별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충분한 기간에 걸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우울증 환자의 적절한 동기가 유발되면 극적으로 검사 수행 능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에 의해 상당히 호전될 수 있고 우울증이 호전됨에 따라 인지 기능의 장애도 회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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