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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었다면 커피는 금물
20-11-24 09:30
비만은 체지방의 양이 정상치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체중이 늘면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통풍, 호흡기능 장애, 뇌혈관질환(중풍),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만큼 정상 체중보다 20% 늘면 당뇨병의 발병 가능성은 10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만인 여성의 경우 월경불순이나 유방암의 빈도가 높아진다. 이밖에 비만은 자신감을 없애므로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인 문제도 야기한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비만할수록 암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건강검진 수검자 3명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도 건강검진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 수검자 988만명 중 체질량지수(BMI) 25.0이상인 비만자가 324만명으로 나타나 비만자 비율이 32.8%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비만 환자들이 운동요법, 식이요법 등은 실시하지 않고,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다이어트 열풍'에 따라 비만이 아닌 사람들도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며, 각종 부작용에 노출되는 '약물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만약, 감기약, 고혈압 등 각종 약물의 주의사항 및 적절한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식욕억제제 장기복용…폐동맥 고혈압 등 부작용"

▲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특히 식욕억제제를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 ▲극도의 피로와 정신적 우울증이 나타나고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비만 치료를 위해 식욕억제제 사용을 고려할 경우, 의사와 상담하고 복용 지침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식약청은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식욕억제제의 복용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 지시에 의해 복용하는 것이 큰 부작용 없이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약청은 "비만이 아닌 사람들이 체중 조절을 하는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사용하고, 식욕억제제 복용은 피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비만치료를 목적으로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혈압상승·가슴통증·불면·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특히 식욕억제제를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 ▲극도의 피로와 정신적 우울증이 나타나고 ▲불면증 ▲정신분열증 ▲폐동맥 고혈압 등의 만성 중독 증상을 보이게 되는 만큼 장기복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느끼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중추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증가시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으로서 의존성과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대다수가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다.
감기약 복용시 커피 등 섭취 '금물'…"불면증 등 부작용"
최근 환절기를 맞아 감기 환자가 늘고 있고 있는 가운데, 감기약 등을 복용할 때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을 같이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한다. 식약청에 따르면 많은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초콜릿, 커피, 콜라 등을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으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현기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 식약청에 따르면 많은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초콜릿, 커피, 콜라 등을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으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현기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청은 "식품에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이러한 성분들이 때로는 특정 의약품의 흡수와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의약품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또는 상승작용을 통해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콜릿, 커피, 콜라 등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뿐만 아니라 일부 소염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와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이 위점막을 자극해 속쓰림 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을 증가 시킬 수 있다. 우유나 유제품 중 칼슘성분은 일부 항생제나 항진균제(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등) 등의 성분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바나나, 귤, 오렌지 등 칼륨함유 식품은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캅토프릴 등 일부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내에 칼륨이 많아져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자몽(주스)는 간 대사효소(CYP3A4)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일부 니페디핀 등 고혈압 제제나 심바스타틴 등 고지혈증제제의 혈중농도를 상승시켜 과도하게 혈압을 낮추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식약청은 "대부분의 의약품은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서 복용하면 약효를 얻을 수 있지만, 일부는 식사시간과 의약품 복용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알렌드론산나트륨 등 일부 골다공증치료제의 경우 아침에 음식물을 섭취하기 최소한 30분 전에 복용해야 약물 흡수를 높일 수 있으며, 글리메피리드 등 일부 당뇨약은 식사 직전에 복용해야 식후 혈당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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