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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씨엔 혈관도 `동파`…뇌출혈 경계해야
20-12-10 13:23

올겨울 들어 추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다가도 어느 순간 한파가 닥친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겨울 날씨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우리 몸을 교란하는 대표적인 곳은 혈관과 관절, 호흡기 등이다.
추위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2주. 이 때문에 오래 계속된 추위보다 포근한 날씨 후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가 더 위험하다. 우리 몸이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적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혈압과 심장이다. 뇌혈관도 마찬가지다. 추운 날씨는 혈관을 갑자기 수축시켜 일종의 '동파' 현상을 일으키기 쉽다.
혈관 동파로 인한 심장질환, 뇌졸중 등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담배와 술을 절제해야 한다. 규칙적이고 가벼운 운동으로 혈관 탄력을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걷기운동을 해준다.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면 빼놓아서는 안 되며, 이상적인 체중 유지를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고수해야 한다.
추운 날씨는 근육과 관절을 경직시켜 사소한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날씨가 포근할 때 근육과 관절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지개를 켜거나 다리를 곧게 뻗어 발끝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여주는 자연스러운 스트레칭을 하루 3회, 10분 이상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원정훈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충격을 받지 않더라도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염 부위 온도가 외부 온도 영향을 받아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며 "이럴 때는 온찜질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세게 틀어놓은 난방도 많은 폐해를 발생시킨다.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 실내 공기가 갑자기 건조해져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가장 좋은 감기 예방법은 청결 유지와 수분 보충이다. 콧물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나온 감기 균은 손 등 신체부위에서 4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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