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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만 앓는 위험한 질병 우울증,
21-01-11 11:51

속으로만 앓는 위험한 질병 우울증,
남자보다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여자들.
주부들을 괴롭히는 여성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소개한다.


누구나 우울할 때가 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 실연이나 이혼, 실패와 좌절 등을 경험하면
일상 수준 이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정도가 심하지 않고 기분을 전환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우울증은 이와 달리 일시적인 기분을 넘어 신체와 사고,
행동 등 여러 부분에서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에 걸리면 우울한 기분이 2~3주 이상 지속되고 매사에 관심이 없으며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입맛도 없고, 잠을 잘 못자고, 쉽게 피곤해진다.
원인은 중추신경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등이
줄어들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 있다.
또 신경호르몬의 조절 이상으로 생기기도 하고,
수면 리듬의 변화로 생기기도 한다.
노화로 인한 뇌기능 감소도 영향을 미친다. 심리적인 요인도 있다.
부모의 사망, 배우자의 죽음, 사회활동의 실패 등 충격적인 사건이나 오랫동안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상태를 변화시켜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겪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우울증 발병률을 높인다.
고민이 많고 불안해하는 사람, 주변 상황에 과민한 사람, 수줍음이 많고
대인관계를 꺼리는 사람, 자존감이 약한 사람 등도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부를 정도로 쉽게 걸릴 수 있고,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몇 달, 몇 년이 지나도 극복하기 어려운 병이다.
우울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감정 기복이 심하며
최악의 경우 자살에 이를 수도 있다.
우울증 환자의 60~70%는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15~20%는 자살기도를 하며, 이 중 3% 정도는 성공한다.
우울증이 의심되면 일단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근본 치료를 위해서는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으면 함께 있어주고 관심을 보인다.
환자의 말을 들어주며 공감하고 격려한다. 취미활동을 돕는 것도 좋다.
또한 자살 위험성을 늘 의식하고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이 자살을 시도하는 시기는 치료 초기다.
우울증이 심한 상태보다 우울증이 회복되면서 어느 정도 힘이 생겼을 때
많이 시도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우울증 발병률은 10∼25%로 남성보다 1.5~2.5배 높다.
남성우월주의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낮은 데서 오는 좌절감,
실망감 등이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는 갱년기 무렵 나타나는 우울증이 많은데,
사회활동을 하는 남편과 달리 ‘부엌데기’로 전락한 자신에 대한 비관,
시부모와의 갈등, 빈둥지증후군 등이 요인이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폐경을 전후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우울증이 오기도 하고,
여성이 4~5배 더 잘 걸리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감정에 관여하는 뇌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울증 증상은 전업주부와 일하는 여성이 차이를 보인다.
전업주부는 두통, 피로 등 신체적 증상이, 일하는 여성은 분노, 슬픔 등
감정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업주부의 우울증은 다른 병으로 잘못 알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기도 한다.
여성 우울증은 스스로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가족관계를 파괴하고
자녀 양육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주부우울증
아이를 기르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여기에 남편에 대한 불만, 시댁과의 갈등, 무력감 등이 겹치면서
욕구 불만이 생겨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불안, 공허, 절망, 죄책감, 무기력감, 피로, 불면 등에 시달리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과식, 폭식을 하기도 한다.
짜증이 잘 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며 심하면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월경 전 불쾌장애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심한 상태를 말하는데,
월경이 시작되면 회복되기 때문에 우울증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준다고 말하며,
최근에는 세로토닌 수치의 변화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하거나 무능한 느낌이 들고 민감해지며 노여움, 긴장, 불안,
집중력 감소, 피로,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산후우울증
아기를 낳고 3~4일이 지나면 육아 스트레스와 어머니가 됐다는 부담,
상실감 등으로 울적해진다.
또 임신에 맞춰졌던 여성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뇌신경전달물질
체계를 교란시켜 우울증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
산모의 50~80%가 우울감에 빠지며, 초산일 때 많이 걸린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일부는 증세가 악화되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처음에는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거나 눈물이 흐르고 불안해진다.
식욕을 잃거나 불면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자살이나 아기를 해치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한다.


갱년기우울증
폐경 전후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의 호르몬이 줄어
우울증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빈둥지증후군과 노화에 대한 스트레스 등도
갱년기우울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묵은 감정들이 분노로 나타나고 짜증, 집중력 저하, 의욕 상실,
만성피로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자기비난, 죄의식 등에 시달린다. 갱년기증후군과는 다른 상태다.

빈둥지증후군
중년이 되면 남편은 바깥일에 바빠 대화조차 하기 힘들어지고
자식들은 진학, 취직, 결혼 등으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이때 텅 빈 집에 홀로 남은 빈껍데기 신세가 되었다는 불안과
허전함에 우울해진다.
허탈감, 상실감이 커지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도 나타난다.
가정밖에 모르고 산 주부의 경우 증상이 더 심각하다.


우울할 때 단 음식을 먹으면 좋다
No 단맛이 즐거움을 주어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지만,
많이 먹으면 혈당치의 균형이 깨져 불안감과 피로를 더 쉽게 느끼게 된다.
강가에 살면 우울증에 걸린다
No 정서 면에서 감성이 발달될 수 있지만
우울증이 생길 만큼 영향을 주지 않는다.
햇빛을 못 보면 우울증에 걸린다
Yes 햇빛이 부족하면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무기력감이나 우울함을 느낄 수 있다.
우울증은 유전된다
Yes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가족 중 우울증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울증은 완치가 불가능하다
No 우울증은 충분히 치료되는 병이다.
재발 원인은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면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재발할 경우 처음 발병했을 때보다 치료율이 떨어진다.
우울증 약을 계속 먹으면 중독된다
No 대부분의 정신과 약물은 중독성이 없어 안전하다.
하지만 일부 중독성이 있는 약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우울증 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No 예전에는 살이 찌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요즘 처방되는 약은 이런 부작용이 거의 없다.
살이 찌는 것은 대부분 우울증 때문에 몸을
잘 움직이지 않거나 과식, 폭식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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