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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건강검진'은 '깐깐하게' '따지면서' 받으세요
21-01-26 14:09

각종 암과 뇌혈관, 관상동맥질환 등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암 발생률은 남자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방광암 순이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자궁암 순이다. 일반적으로 종합건강검진에는 이러한 질환들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검사들이 포함된다. 건강검진의 기본 프로그램은 보통 10여 가지. 신체측정, 안과검사, 청력검사, 폐기능검사, 심전도검사, 혈액검사, 소변 및 대변검사, 흉부X선, 체지방측정, 상부위장검사, 복부초음파, 유방X선(여), 자궁검사(여), 골다공증검사 등이다. 이는 건강을 위해 1~2년마다 받아야 하는 항목들이며, 연령대와 상황에 따라 다른 검진이 추가되거나 제외되기도 한다.
 
▶각종 암 검사=일반적으로 위 내시경이나 위 투시검사, 간 초음파검사, 흉부 방사선검사 등이 포함되고, 여성에게는 유방촬영과 자궁경부암검사가 추가된다.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검사 자체에 고통이 따르고 검사를 위한 사전준비도 필요하다. 대장 검사를 위해 전날 먹는 약이 초음파검사를 방해하는 등의 이유로 대장 검사는 통상적인 종합건강검진 항목에서 빠지고, 대신에 간접적인 방법으로 대변검사를 해서 혈액이 비치는지를 검사한다. 일반적으로 50대가 지나면 대장 내시경검사를 추가로 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 중에 대장암이 환자가 있었다면 40대에도 검사를 받아본다.
 
▶혈관질환 검사=뇌혈관이나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혈관질환은 고혈압, 이상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등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키, 체중, 체지방량 등을 측정하고 혈압측정, 심전도검사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측정하고 소변검사를 한다.
또 몸속의 가느다란 혈관 중에 비교적 쉽게 검사할 수 있는 눈 속의 망막 사진을 찍어서 현재 혈관질환이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도 한다. 이 밖에 일반적으로 빈혈검사와 우리나라에 흔한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원, 항체검사,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등이 포함되고, 검사기관에 따라 청력검사나 폐기능검사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종합건강검진의 항목은 위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어서 '머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어지럽다' 같은 특정 증상이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는 어렵다. 따라서 특별히 불편한 부분이 있을 때에는 별도의 진단을 반드시 추가로 받아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30세가 넘어가면 2~3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다. 40대는 2년에 한 번, 5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성두통, 무기력, 소화장애, 불면증, 만성피로를 평소 느낀다면 시기에 상관없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정밀하게 받아야 할 검사들=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당치가 약간 높아 당뇨병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1년에 1, 2회 혈당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이 정상범위 안에서 약간 높은 사람도 1년에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흡연자는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전에는 1년에 2, 3회 흉부X선 촬영을 권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단순흉부X선 촬영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컴퓨터단층촬영을 하는 것이 폐암의 조기 발견에 유용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의 동맥경화 정도를 보기 위해 경동맥초음파(도플러)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특수 검사의 시행 여부는 의사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좋다.
당뇨 및 고혈압의 가족력,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위험요인이 발견된 사람은 매년 하는 일반 건강검진에 그치지 말고, 발생가능성이 있는 해당 질환에 대해 정밀검사를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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