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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 모자(母子),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15-07-11 12:59

효사상이 경시되고 있는 요즘, 조선시대의 대표 모자(母子)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에 대해 이번에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겨레의 어머니, 민족의 스승이 태어난 성지라고 불리는 강릉의 오죽헌과 강릉시립박물관을 다녀왔는데요! 우선,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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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1504~1551)은 지극한 효녀요, 어진 아내요, 7남매의 훌륭한 어머니인 데다가 학문이 깊고, 시문이 뛰어나 여류문인으로서 글씨와 그림, 바느질과 자수에 이르기까지 정묘하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고 합니다. 시, 그림, 글씨, 자수에 뛰어났던 예술가로, 묵포도도, 산수도, 초충도, 초서 등의 작품과 '사친' 등의 한시를 남겼습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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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곡 이이 ⓒ연합뉴스  
 율곡이이(1536~1584)는 우리나라 유학사상인 조선성리학을 완성한 사상가입니다. 
병조판서 때 일본, 중국의 침략에 대비해 '십만양병론'을 주장하였으며, '격몽요결'을 비롯한 많은 저서를 남기셨습니다.  이 두 모자(母子)는 누구는 익숙하게 많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바로 두 분 다 우리나라 화폐에 등장하는 분들인데요. 
신사임당은 5만 원권에, 율곡 이이는 5천 원권에 있죠? 
화폐 초상화는 그 나라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거나 어느 특정 분야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 채택되기 마련인데요. 16세기 정치,문학,교육가이면서 조선 성리학을 꽃피운 대학자 율곡 이이가 오천 원권 화폐 인물이 된 것은 1972년부터이고,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2009년 어머니 사임당까지 오만 원권 화폐의 인물이 된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자가 함께 화폐에 들어가는 유일한 국가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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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천원권, 오만원권 ⓒ한국은행 
 화폐는 도안의 정수가 담겨 있는 결정체로 국가의 상징이자 얼굴입니다. 
화폐에 있어 가장 핵심은 인물의 초상화지만 인물과 관련이 있는 보조 소재 또한 화폐의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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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새로 발행된 오천 원권의 보조 소재로는 사임당의 초충도 가운데 '수박'과 '맨드라미'가 채택되었습니다. 
사임당의 철학이 담겨 있는 초충도 가운데 수박은 다산을 상징하는 식물로써 가문의 번창을 뜻하고, 맨드라미는 계관화라 하여 벼슬, 즉 입신양명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오만 원권 보조 소재는 '아들 딸 많이 낳아 훌륭하게 키우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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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포도도 ⓒ간송미술관


 오만원권 화폐의 보조 소재로는 사임당의 '포도그림'과 '가지', 어몽룡의 '월매도'가 선정되었습니다. 
포도 역시 탐스러운 열매로 인해 예로부터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의미로 문인화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귀한 대접을 받아왔습니다. 율곡도 "어머니는 포도를 잘 그려 세상에 흉내 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에 대해, 그리고 두 모자의 화폐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이들의 삶이 더 자세히 녹아있는 오죽헌과 강릉시립박물관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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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죽헌 입구 ⓒ곽소희


 강릉 오죽헌, 박물관의 처음 입구에 들어서면 관리사무실이 있는데요. 여기서 도슨트설명이나 강릉에서 열리는 많은 박물관, 전시회들의 팜플릿이 있으니 앞에서 챙겨서 관람하시면 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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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공원 또한 잘 조성이 되어있어 방문했을 때 유치원아이들과 할머니,할아버지들께서도 나들이 나와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율곡 이이 동상과 아름다운 연못, 구용정과 구사정이 있는 앞 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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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죽헌 입구, 자경문 ⓒ곽소희
 앞 뜰을 지나면 자경문이 있는데요, 이 문 안 너머로 오죽헌과 문성사, 율곡기념관이 있습니다. 자경문을 지나쳐 조금만 더 가면 향토민속관과 고분전시실, 선정비군, 시립박물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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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자경문 안으로 들어가면, 오죽헌이 있는데요. 오죽헌은 보물 제165호로 조선초기에 지어진 별당건물입니다. 주거 건축에서는 드물게 이익공식을 취하고 있어 주심포와 익공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건물입니다. 이곳 몽룡실에서 율곡 이이가 태어난 것입니다.
 율곡매는 오죽헌 옆에 있는 홍매(紅梅), 붉은 매화나무입니다. 자칫 그냥 지나쳐갈 수 있는 나무인데요,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84호로 수령이 약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높이가 7m에 이르며, 3월 초순을 전후로 하여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사임당과 맏딸 매창이 그린 매화도가 전하며, 율곡이 쓰던 매화가 장식된 벼루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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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사 ⓒ곽소희
 


 오죽헌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면 문성사가 있는데요. 이 곳은 율곡 이이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어제각이 있었는데,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 때 서쪽으로 옮기고 문성사를 지은 것입니다. '문성(文成)'은 1624년 인조대왕이 율곡 선생에게 내린 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政事)의 근본을 세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율곡기념관은 오죽헌의 역사와 신사임당, 율곡 이이, 이매창, 옥산 이우, 고산 황기로 등 오죽헌과 관련된 인물들의 면면을 근접 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전시된 유물을 통해 사임당의 지성과 예술성이 그 자녀들에게 대물림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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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립박물관 ⓒ곽소희


 율곡기념관까지 보고 입지문을 통해 나가면, 일상생활 용구, 생업도구, 김영숙 기증유물,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와 중요무형문화재 제11-라호인 '강릉농악'의 전 과정이 축소 모형물로 전시되어 있는 향토민속관, 강릉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유물과 옛책, 그림, 도자기, 불교유물 등이 전시된 시립박물관, 옛무덤과 옛집자리 등의 유구와 석조미술품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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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시는 길 ⓒ오죽헌·박물관 홈페이지
<제7기 문화재청 대학생 자단 곽소희 기자 (sohee4897@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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