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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전장포새우젓 1.jpg
 
 
방송, 신문도 취재하지 못한 고품격 한옥
15-09-12 15:06
 
방송사들과 신문사들이 한 번만 보여달라고 사정을 한 한옥이 있다. 그러나 아직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집이다. 그런 집을 블로거가 단독으로 취재를 했다. 고품격 한옥이라고 하는 이 집. 과연 얼마나 잘 지은 집일까? 
 
며칠 전 아는 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기자님, 오늘 먼저 말씀드린 집 구경 가려는데요. 동행 하실래요?”
그 집이라는 것이 한옥이라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품격인 한옥이라는 점, 더 이상의 집은 지을 수 없다는 점 등에 주저 없이 따라 나섰다.
 
수원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과 영동시장 아트포라의 김춘홍 작가, 수원시의회 전애리 의원 등과 동행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품격 한옥이라는 집이 도대체 어떻게 생긴 집일까? 그것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한옥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 광주시이다.(그 이상은 밝히지 못함) 모두 5채를 짓고 있는데, 현재 4채는 완공이 된 상태이고 나머지 한 채는 공사 중이다.
 
현재까지 지어진 4채 중에서 가장 위에 있는 집은 대지 530평에 지하 110, 지상 85평으로 전체 195평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집 지하에는 가정부 및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고, 지하에서 지상에 있는 집으로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이 집을 지은 책임자인 도편수 이춘수 대목장은, 이 집이 500년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품격있는 이 한옥을 소개한다.
 
 
우선 이 집의 축대를 보자. 축대를 쌓은 돌은 남포석이다. 남포석은 바로 벼루를 만드는 돌이다. 화강암보다도 단단하다는 돌로 축대를 쌓은 것이다. 
 
 
건평 85평의 ㄷ 자집이다. 이 집의 특징은 집 주변을 모두 난간마루로 돌려 놓아 신발을 신지 않고도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계단을 올라야 한다. 그 계단 층계 아래에 110평의 지하층이 있다. 좌측은 장독대이다. 장독대 역시 잘 다듬은 돌로 쌓았다.
 
 
지하는 한편에는 주차장이고 한편은 집안 일을 돕는 사람들이 묵을 공간이다. 지하주차장의 벽은 모두가 숨쉬는 황토벽돌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고 한다. 연료비가 절감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지하주차장에서는 담배를 피워도 연기가 바로 사라진다. 벽이 숨을 쉬기 때문이다. 
 
지하층은 차 8대 정도가 주차를 할 수 있으며, 차를 몰고 온 운전사들이 쉴 수 있는 누각과 방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지하에서 이층 집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이다. 이춘수 도편수는 나이가 든 분들이 자유롭게 아래 위를 다닐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 집을 짓는데 사용한 목재는 수령 300년 이상의 육송만 사용했다고 한다. 가구는 물론 모든 것들이 이곳에서 다 만든 것이라고 한다. 맨 위 사진은 집안 일을 하는 사람들이 묵는 지하층의 복도이다. 두번째 사진에 손을 들고 있는 사람이 이춘수 도편수이다. 아래 층에 있는 식당은 연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중간에 칸막이를 해 문을 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연희를 베풀 수가 있다. 테이블 역시 300년이 지난 육송으로 제작을 했으며, 문양은 흑목단을 이용했다고 한다.

 
 
위에 있는 한옥이다. 위 사진은 복이며 아래사진은 방이다. 이 집의 모든 창은 4중창으로 되어있으며, 방마다 내벽을 사용한 목재가 달라 냄새가 다르다. 책상과 의자 등도 모두 이곳에서 직접 제작을 한 것이다.
 
 
이 집의 대들보는 대량, 중량, 소량의 3첩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만큼 든든하다고 한다. 이런 대들보는 절의 대웅전이나 궁궐에서만 사용한다. 보통 대웅전에는 5량을 사용하지만, 이 집은 모두 7량집이며 이집에 올린 대들보만도 60개, 기둥은 600개라고 하니, 그 든든함을 짐작할 수가 있다. 집에 있는 모든 가구며 농 등도 모두 300년이 지난 육송을 이용해 제작했다고 한다. 이 집이 가장 품격있는 집이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점 등이다.
  
 
이 고품격 집의 특징은 바로 목욕탕에 있는 욕조이다. 욕조도 썩지 않는 목재인 구상나무로 만들었다. 도편수인 이춘수 대목(좌측)이 수원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다락이 2층으로 되어있으며, 이 다락이 있는 방은 찜찔방이다. 밖에서 장작을 떼면 바로 찜질방이 된다는 것이다. 이층으로 조성한 다락도 몇 명 정도가 쉴 수 있도록 넓다.
 
 
이 집의 동편 끝에는 정자방이 있다. 쪽마루로 바닥을 깐 이 정자방은 배흘림기둥을 사용했으며, 4중창을 열면 밖에 내다보이는 것이 잘 지은 정자와 같다. 이춘수 도편수가 김춘흥 작가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정자방의 모습이다. 기둥을 사용할 떼 소나무에 박힌 옹이를 그대로 사용해 조각을 하였다. 기둥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십잔생을 조각하였다. 이렇게 품격있는 집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춘수 도편수의 특혜로 추석 다음날(9월 20일) 이 집에서 하루 묵을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저녁에 이 대단한 집의 정원에서 고기를 굽고 술 한 잔 한 다음에 하루 저녁을 아무 방이나 골라 잠을 자라고 한다. 나는 당연히 정자방을 택했다.
 
20대를 물려주고도 남아있을 수가 있다는 품격있는 고택. 물론 그 중간에 보수비가 들어가겠지만 말이다. 이집의 기격은 얼마나 될까? 솟을삼문 하나만도 2억이라는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동안 방송사 등에서 수도없이 이 집을 촬영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는 집이다. 이런 집을 최초로 블로그를 통해 공개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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