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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홍어회
15-08-20 18:37

‘다시 투표해도 또 뽑고 싶은 대통령은 누구입니까?’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지 6주년이 되는 해인데 마침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 다시 한 번 뽑고 싶은 대통령을 묻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전제 응답자의 43%가 노무현 대통령을 꼽은 것이다.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5년간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심지어 솔직하고 투박한 말투까지도 어느 것 하나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 없었지만 지금 국민들은 그를 누구보다 소탈하고 서민적이었던 대통령으로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있다.
 서민적이고 소탈한 노무현 대통령의 성격은 생전의 그의 행적에 그대로 묻어나 있다. 특히 먹을거리에서 그러한 면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러한 단면이 잘 보여 주는 한 주막에서의 이야기가 있다.
 
 
노 대통령과 홍도주막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는 ‘홍도주막’이라는 유명한 막걸리집이 있는데 어느날 노대통령의 보좌관이 찾아와 음식을 포장해주기를 부탁했다. 그런데 주인장은 수입산 홍어를 대접하기가 부끄러워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노대통령이 퇴임한 후 보좌관이 다시 찾아와 포장해주기를 부탁하자 주인은 홍어와 음식 이것저것을 싸서 들려 보냈다. 이에 노대통령은 다음에 꼭 들러 시계라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답례로 봉황이 그려진 만년필을 보내주었다. 그것이 서거 20일 전의 일이라고 한다. 작은 막걸리집의 주인과의 인연조차 소홀히 여기지 않는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안주가 그냥 딸려 나오는 전주 막걸리 주막. 기본 안주와 막걸리만 먹어도 푸짐한 이곳 인심은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함과 닮았다.
 봄볕이 따가운 요즘 털썩 주저앉아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에 노곤한 심신을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제공=노무현 재단] 출처: http://iffekff.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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