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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石膏) 이야기
15-06-14 19:13

청조 건륭 황제 때 동성현이라는 곳에서 어느 해에 강물이 넘쳐 홍수가 나더니, 또 큰 가뭄이 들어 아사한 자가 들에 널릴 정도로 많았고 그로 인해 급성 열성 전염병이 널리 유행했다. 그 당시 여림(余林)이라고 하는 명의가 살고 있었다. 그는 전염병의 원인과 증상을 그 지역의 기후와 연관시켜 자세히 분석하였다. 그는 이 병은 모두 습열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처방전에 석고를 많이 넣어 치료하였다.많은 환자들이 그 약을 복용한 후 빠르게 회복하여 병이 나았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여림이 북경에 일이 있어 상경하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그 해의 기후가 유난히 덥더니 북경과 그 부근의 지방에 전염병이 발생되면서 점점 전염병이 넓은 지역으로 퍼지고 있었다.

전염병의 전염 초기에, 의사들은 명대 말의 명의 장경악(張景岳)의 《경악전서(景岳全書》중 온병(瘟病:외감성 급성 열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서병(暑病;여름에 서열사(暑熱邪)를 받아서 받아서 생긴 병)에 관한 치료 방법을 따라 치료하였는데 치료 방법으로 온보(溫補 : 보법의 하나, 성질이 더운 보약으로 허한증을 치료하는 방법)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병이 치료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리어 더욱 병세가 악화되어 죽어가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이 처방이 효과가 없자 어떤 의사들은 오유성(吳有性)의 저서《온역론(瘟疫論)》중의 방법을 써서도 치료하였지만, 이 처방 또한 치료의 성공률이 낮았다. 당시 북경에 아주 지체 높은 귀족으로 풍응류(馮應榴)라는 사람의 애첩도 이 전염병에 걸려 병세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었다. 그녀의 호흡과 맥박이 곧 끊어질 것같은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 때 마침 여림이 그 집을 방문하여 대량의 석고를 위주로 한 처방을 하여 복용케 하였는데 신기하리만큼 빠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여 얼마되지 않아서 건강을 회복하였다. 풍응류는 여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크게 사례하였으나 여림은 이를 정중히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후에 한의사들은 석고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여림의 치료 방법에 따라 다른 환자들에게 사용한 결과 많은 환자들이 나았다. 후에 여림은 석고를 사용하여 환자를 치료한 많은 병례(病例)를 수집하고 그가 오랜기간 온병을 치료한 경험으로 《역료일득(疫療一得)》라는 책을 써서 후세에 전했다.

【性味】 : 맛은 맵고 달며, 약성은 매우 한(寒)하다.
【歸經】 : 肺, 胃經.
【효능】 : 청열사화(淸熱瀉火), 제번지갈(除煩止渴), 수렴생기(收斂生肌).
【용법ㆍ용량】 : 하루 15~60g. 가루 내어 先煎. 내복할 때는 생용(生用)하고, 외용할 때는 강한 불로 달구어 법제를 한 후에 사용한다.
【주의사항】 : 비위가 허한(虛寒)하거나 혈허(血虛), 음허(陰虛)로 열이 나는데는 주의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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