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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의 병은 반드시 만수과(萬壽瓜)를 복용해야만 완쾌가 되는데...모과(木瓜) 이야기
15-06-15 15:56

중국의 어떤 마을에 아들 일곱을 둔 노인이 있었다. 여섯 아들은 건강하여 몸에 아무 탈이 없었지만 막내아들은 열 살 때 몸이 마비되는 병에 걸려서 지능도 낮고 근육과 뼈가 위축되어 허리 아래가 뒤틀려서 걷지는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 다닐 수 있을 뿐이었다. 형제들은 병신인 막내를 업신여겨 '바보' 또는 '목과(木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 나무머리와 같다는 뜻)'라고 불렀다.
 
노인한테는 배나무를 가꾸는 과수원이 있었다. 여러 배나무 중에서 맛이 없어 먹을 수 없는 배가 열리는 나무가 몇 그루 있었다. 그 배는 생김새는 다른 배와 같고 좋은 향기가 나서 먹음직스러웠지만  시고 떫고 단단해서 아무도 먹을 수 없었다. 노인은 그 먹지 못하는 배를 배 같지 않는 배라 하여 목리(木梨), 곧 나무배라고 불렀다. 목리는 돼지도 먹지 않아서 해마다 열리는 대로 따서 버렸다.
 
어느 해에 배가 탐스럽게 익어갈 때 노인은 막내아들한테 배나무밭을 지키게 하였다. 배나무밭에 도둑이 들면 큰 소리를 질러서 가족들한테 알리는 것이 막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막내인 모과가 배나무밭 옆에 앉아 있으니마침 바람이 불면서 목리가 땅에 떨어졌다. 모과는 목리를 주워서 우적우적 씹어서 태연스럽게 먹었다.  모과가 목리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형제들이 말했다.
 
""모과는 바보라서 맛도 구별할 줄 모르나 보다. 목리와 배도 구분을 못 하는 것을 보면."
"저 바보 때문에 걱정이야." 
막내아들이 목리를 잘 먹는 것을 본 아버지는 목리를 따로 주워 모아 두었다가 삶아서 그 물을 먹였다. 삶은 목리는 그런대로 향기가 괜찮아서 먹을만했다. 겨울동안 목리를 삶아서 먹였더니 막내아들한테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굳었던 근육이 풀리고 손발의 마비가 풀렸으며 기혈이 순조롭게 통하게 되어 절름거리지 않고 바로 걸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앉은뱅이나 다름없던 모과가 걸음을 마음대로 걸을 수 있게 된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마을사람들이 와서 보고 말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앉은뱅이나 다름없던 병신이 걸을 수 있게 되다니. 하늘이 도우신 게야."
"아니야,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좋은 약을 쓴 것이 틀림없어." 
어느 날, 근처에 살던 의원이 앉은뱅이가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의원이 물었다. "저 아이한테 무슨 약을 먹였소?"
모과의 부모들이 대답했다. 
"아무 약도 먹이지 않았소. 다만 지난 가을부터 겨울이 지날 때까지 목리라고 하는 과일을 달여서 먹였소.""목리가 무엇이오?""목리는 우리 배나무밭에 있는데 맛이 없어서 아무도 먹지 못하는 과일이오."
"음, 아무래도 댁의 아들이 그 목리를 먹고 병이 나은 것 같소. 목리를 나한테 보여 줄 수 있겠소?"
"보여드리고 말고요. 필요하면 모두 드리겠소."
 
아이의 부모는 목리를 한 상자 들고 왔다. 의사는 목리를 자세하게 살펴 보았지만 좋은 냄새가 나고 닥딱해서 먹을 수 없다는 것을 빼고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이 과일을 나한테 파시오." "팔긴요. 아무도 먹지 않는 거니까 그냥 드리겠습니다."
의원은 그 못생긴 과일을 집에 갖고 와서 잘게 잘라 술에 담갔다. 몇 개월 지나서 목리가 술에 잘 우러나서 향기가 좋은 술이 되었다. 의원은 앉은뱅이를 고칠 수 있는 약술을 갖고 있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그 소문을 듣고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의원은 목리로 담근 술을 마시게 하였다. 오랫동안 목리주를 마시자 앉은뱅이가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몸이 오그라지고 불편한 사람들이 펴져서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의원한테 앉은뱅이를 고칠 수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이듬 해에 의원은 돈을 많이 주고 목리를 몽땅 사서 술을 가득 담가 두었다가 근육과 뼈에 탈이 난 환자들한테 팔았다. 의원은 크게 이름을 떨쳤고 돈을 많이 벌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목리가 앉은뱅이 모과를 고쳤다고 해서 모과라고 이름을 바꾸어 불렀으며 목리주 또한 모과주로 바꾸어 부르고 근육과 뼈의 질병을 고치는 귀한 약으로 쓰게 되었다.
 
옛날, 한 황제가 엄한의 동북에서 따뜻한 남국으로 휴가차 여행을 갔다. 그 곳에서 기후와 풍토에 적응을 못해 유람성지에 도착하는 당일 저녁에 병으로 앓아 누웠다. 구토와 설사를 번갈아 하면서 입술은 마르고 또 무릎과 발목은 부기가 심해 보행이 불편했다. 그래서 황제는 다급해했고 대신도 사방팔방으로 명의를 수소문 해 의사에게 왕진을 청했다.
 
제일 처음으로 왕진을 왔던 의사는 장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의사였다. 그는 황제의 맥을 보고 나서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황제에게 아뢰었다.
 “폐하께서는 이곳의 풍토에 적응을 못해 부종과 여러 증상이 생긴 것이니 모과만 조금 드시면 바로 완쾌될 것 입니다” 
황제는 이 기이한 모과의 이름을 듣고 나서 노기충천했다.  
“내가 달콤한 과일(甛瓜), 벌꿀 같은 과일(蜜瓜), 향이 있는 과일(香瓜)은 다 먹어 보았지만 생전 木瓜라는 이름은 들어 보지도 못했네” 
황제는 의자를 치며 대성질호 했다.  
“무슨 모과(木瓜)야! 나무로 만든 과일을 어떻게 먹는단 말인가?”“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저 돌팔이가 감히 나를 우롱하려고 하다니”“정말 간이 배밖에 나왔구나!”“당장 저 놈의 목을 베어라” 
이리하여 가련한 장산이라는 의사는 무고하게 처형을 당했다.  
대신은 또 여실이라는 명성이 높은 명의를 불러 왕진을 했다. 여실은 그 지방에서 매우 좋은 명성과 덕망을 지니고 있었다. 여실은 신중하게 진맥을 한 후  
“폐하는 모과를 드셔야만 빨리 완쾌할 수 있다”
고 장산과 같은 말을 하였다. 
이 말을 듣자마자 황제는 대노하여 여실을 또 살해했다. 이렇게 명성이 높은 두 명의 의사가 무고하게 살해된 사실이 전해지자 많은 의사들이 목숨을 구제하기 위해서 숨어서 지내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왕교라는 의사가 불려 왔다. 왕교는 앞서 일어난 사실을 알고 있었고, 황제의 병에는 반드시 모과를 사용해야만 치료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심사숙고를 한 뒤 한 가지 좋은 생각을 모색해냈다.“폐하의 병은 반드시 만수과(萬壽瓜)를 복용해야만 완쾌가 되는데 이 약은 제가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황제는 만수과라는 말을 듣자 매우 흐뭇해했다.
 
그리하여 왕교는 얼른 만수과를 준비하여 복용하게 했다. 하루 이틀이 지나자 황제의 부종은 가라앉았고, 구토와 설사도 멈추었으며 모든 증상이 완쾌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왕교는 황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려 고하였다.“폐하 솔직히 말씀드리면 복용하셨던 만수과는 전에 두 명의 의사가 처방을 내렸던 모과이옵니다”“폐하의 병은 모과를 복용하셔야만 치료가 가능한 것입니다” 
황제는 이 말을 듣고 나서 자기의 무지를 인정하고 매우 뉘우치며 괴로워했다. 
왕교에게 은전 5백량을 하사하고 어사의 직책을 하사하였다.또 대신으로 하여금 장산과 여금의 가족을 불러, 은전 천냥을 하사해 추도를 표시하였다. 이 일이 있은 후 모과의 별명은 만수과가 되었다.
                                                                                                                                출처 : 약용작물종자 종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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