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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청의 사랑방 야화 선덕여왕의 금관
15-09-15 20:21

일제 강점기 시절.
 종로경찰서 악질형사 미야가 경찰서 지하실에
이대인을 묶어 놓고 문초를 한다.
“이대인,
 작년 11월 누구를 만났소?”
“1년도 넘게 지난 일을 어찌 안단 말이오?”
“독립운동 자금을 전해 줬지?”
와들와들 떨던 이대인은
 미야의 몽둥이질이 시작되자마자 기절했다.
그날 밤, 초상집이 된 팔판동 이대인 집에 고리대금업자
야마시타가 찾아왔다.
“걱정되겠스무니다.
 나는 미야 형사와 잘 아는 사이무니다.”
이대인 아들이 야마시타에게 읍소를 했다.
결국 야마시타에게 가보로 내려오던 연화문 고려청자를 바치고서야
이대인은 풀려났다.
 
 야마시타는 조선 골동품이라면
닥치는 대로 모았는데, 그 수법이 악랄하기 그지없었다.
그날 밤, 미야 형사가 찾아오자 야마시타는 파안대소하면서
“미야 형사, 수고했어”라며 돈 한다발을 던져 줬다.
그러던 어느 날,
몇번 골동품을 거래한 적이 있는 점백이가
야마시타를 찾아왔다.
“야마시타상, 귀 좀….
 신라 선덕여왕의 금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요.”
“그게 정말이무니까?”
야마시타는 흥분해서 펄쩍 뛰었다.
“내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하나 이번엔 지금 방식으로는 안됩니다.
소유자가 왕손이라 미야 형사가 개입했다가는 도리어 야마시타상이 크게 다칠 것이오.”
“돈으로 사겠스무니다. 만냥이면 되겠스무니까?”
점백이가 헛기침만 하고 일어서려 하자
 야마시타가 붙잡아 앉히며 2만냥을 불렀다. 그래도 점백이가 입을 다물자
 이번에는 3만냥을 불렀다. 가당찮다는 듯 점백이가 눈살을 찌푸렸다.
“10만냥에 사려는 사람이 있어요.”
알겠다는 듯 야마시타는
돈표를 써서 주머니에 넣고 점백이를 따라 북한산 자락을 찾았다.
 아름드리 솔숲 속에 있는 기와집으로 들어가자 안마당에 도포를 입은
웬 남자가 꿇어앉아 있었다.
“왕손 어른,
 여기 10만냥을 가지고 왔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문이 열리고 재떨이가 날아왔다.
그는 허탈하다는 듯 발걸음을 돌렸다. 이번에는 점백이가 들어갔다.
조금 있으니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이고,
 이걸 넘기고 저승 가서 무슨 낯으로
조상을 뵐꼬.”
점백이가 나와서 야마시타로부터
15만냥 돈표를 받아 들어갔다가 보따리를 들고 나왔다. 비단보자기를 풀고
오동나무함을 열자 금관이 찬란히 빛났다.
점백이는 거간비로 500냥을 받아 갔다.
 열흘 후, 야마시타는 골동품에 발이 넓은 친구를 불러 선덕여왕의 금관을 자랑했다.
그러자 금관을 본 친구 왈,“구리에 금도금을 해서 쇠죽 솥에 푹 삶아냈군.”
야마시타는 사색이 되었다.
 친구가 칼로 금관을 긁어내자 속은 구리다. 미야 형사가 부하들을
데리고 야마시타를 따라 숲 속 왕손의 집으로 쳐들어가 보니 그곳은 집이 아니라
어느 가문의 재실이었다. 돈표는 벌써 돈으로 바뀌어졌고 점백이와 얼굴도 못 본 왕손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화병으로 드러누운 야마시타는
그 길로 황천으로 가 버렸다.
[출처] 조주청의 사랑방 야화 (91)선덕여왕의 금관|작성자 화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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