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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암(想思岩)에 얽힌 전설
15-09-15 23:17

경남 남해군에 솟아있는 금산.
 이 산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큰 바위이면서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사연이 깃들은 상사암(想思岩)에 얽힌 감동적인
 전설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때는 조선 19대 숙종왕 시절
. 현재의 전남 여천군에 속한 돌산도에 피붙이 혈육 하나 없이 살아가던
 한 사내가 지나친 흉년으로 인하여 도저히 돌산에서는 초근목피로도 기근을 달랠 수 없어,
바다를 건너 남해도에 찾아 들게 되었다.
 
남해도에 도착한 이 사내는
 다행히도 이곳의 부유한 농가에 잡일을 거둘며 기거하게 되었는데,
그 집 안주인은 유난히 뛰어난 미모를 갖추었으며,
 
 또한 마음씨가
비단결처럼 고와 이 사내를 마치 오라비를 대하듯이 따뜻하고
정감이 있게 보살펴 주었던 것이다.
 
이로 하여금
이 사내는 이 세상에 태어나 참다운 인간의 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으며, 이 사내도 그 안주인의 고마움과 정의를 알아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도 아무런 불평 한마디 없이 부지런히 해냈다.
 
아니 불평보다는
 어떤 어려운 일이 자기 앞에 부딪치더라도 날마다
이 안주인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사내에게는 다행으로
생각게 되었으며,
 
 또한 인간의 정이
 무엇인가를 서서히 알게 되면서, 그 정의 방향은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이 집 안주인으로 향하게
 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뛰어난 미모와
 고운 마음씨에 반하여 사내의 마음은 겉잡을 수 없게 되어가지만,
 자기의 상전인 안주인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처지이다 보니 날이면 날마다 자기 가슴속에
담긴 말 한마디 건네지도 못하고 혼자서 속알이를 하다 결국에는 몹쓸 상사병에 걸리게 되어 식음을
 전폐하고 시름시름 앓아 눕더니, 마침내 이 사내는 죽음의
 직전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눈치챈 안주인은
 이 사내를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달도 뜨지 않아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운 캄캄한
어느 날 밤.
 
남편의 눈을 피해
죽음이 경각에 달린 이 사내를 이끌고
상사바위에 올라가서 마침내 이 사내의 상사병을 풀게 해주어 목숨을
잇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화가
 세상에 떠돌자. 후세 사람들은 죽음의 경각에
이르렀던, 그 사내가 마음 속에 품은 그 사모의 정염을 어떻게
 풀었는지 궁금케 한다
.
이 이유 중에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모의 대상이 된 여인은
 자신이 빌붙어 지내는 집의 안주인이었으며,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는
유교 관습 속에서 어떻게 상사의 한을 풀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 이후.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야화가 깃들어져 있어, 이 바위를
상사바위(想思岩)라 부르게 되었다.
 
한 여인을 사모한,
 그것도 천한 신분에 자기가 모시는 상전의 안주인으로써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사모의 염을 품은 사내가 어떻게 그 상사의 염을 풀었는지
궁금하게 생각되시는 분은 직접 한번 상사바위에
올라가 보시라.
 
그 궁금함의
해답은 상사바위에 올라서면 이내
풀리게 될 것이다.
 
단, 이 바위에 올라서면
 천장만장이나 되는 층암절벽이라 아찔하고 매우 위험한 곳이니
주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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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정보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빠져 11㎞를 달리면 남해대교다.
 
 남해대교에서
 남해 금산까지는 19번과 77번 국도를 따라 30분쯤 걸린다.
 
남해 금산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동차를 타고 보리암 턱밑에 있는 주차장까지 가는 방법이다.
 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는 걸어서 20분쯤 걸린다.
 
 주차비 5000원.
 다른 하나는 상주 해수욕장 쪽에서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이다.
 두 시간 가까이 걸린다.
 
 쌍홍문·문장암
·대장봉·제석봉·상사암 등 남해 금산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려면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린다.
 
 남해 금산에서
 가천 다랭이마을은 20분쯤 걸리고, 남해 힐튼리조트는
약 30분 거리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tour.namhae.go.kr) 055-860-8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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