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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삼소관음(三所觀音) 중생사(衆生寺)
15-09-16 00:04

[신라고전]에 이런 기사가 있다.
 
중국의 천자에게
총애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아름답기 짝이 없으므로
 천자는 말했다.
 
"고금의 그림에도
이같은 사람은 적을 것이다."
 
이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에게 명령하여 그 실제의 모양을
그리게 했다.
 
화공은
그 이름이 전하지 않는데, 혹은 장승유(張僧繇)라 한다.
 
그렇다면
 이는 오나라 사람이다.
 
그는 양나라 무제(武帝) 천감(天監) 연간에
무릉왕국(武陵王國)의 시랑(侍郞) 직비각 지화사(直秘閣指畵事)가 되었고
우장군(右將軍)과 오흥태수(吳興太守)를 역임하였으니, 여기의 천자는
양(梁)`진(陳) 무렵의 천자 일 것이다.
 
그런데 전(傳)에 당나라 황제라 한 것은
 조선 사람이 중국을 모두 당(唐)이라 한 까닭이다.
 
실상은
어느 시대의 제왕 인지 알 수 없으므로
두 가지 말을 다 적어둔다.
 
그 화공은
 칙명을 받들어 그림은 그려냈으나 붓을 잘못 떨어뜨려
배꼽 밑에 붉은 점이 찍혀졌다.
 
 그는 이것을
 고치려 해도 고칠 수 없으므로 속으로 아마 붉은 사마귀는
틀림없이 날 때부터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일을 마치자
 황제에게 바쳤다.
 
황제는
 이것을 자세히 보고 말했다.
 
"형상은 실물과 아주 비슷하나
그 배꼽의 사마귀는 속에 감추어진 것인데 어떻게 알고
그것 까지 그렸느냐?"
 
황제는 크게 노하여
 화공을 옥에 가두고 형벌을 주려 했다.
 
그때 승상이 아뢰었다.
"저 사람은 마음씨가 정직하니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황제는 말했다.
"그 사람이 어질고 정직하다면, 내가 어젯밤 꿈에 본 사람의
형상을 그려 바치게 하오. 틀림이 없으면
그를 용서하겠소."
 
그 화공은
이에 십일면관음보살(十一面觀音菩薩)1의 상을 그려 바치니
꿈에 보던 형상과 똑같았다.
 
황제는
그제야 마음이 풀려서 그를 놓아주었다.
 
그 화공은
 죄를 면하자 박사(博士) 분절(芬節)과 약속했다.
 
"내가 들으니
신라국에서는 불법을 신봉한다 하는데, 그대와 함게 배를 타고
 그곳에 가서 함께 불사(佛事)를 닦아 동방(東邦)을 널리 이익되게
함이 어찌 좋지 않겠소."
 
이들은 드디어 함께
신라국에 이르러 이 중생사(衆生寺)의 관음보살상의
 상을 만들었다.
 
나라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보고 기도하여 복을 얻음을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다.
 
 
 
 
 
이 삼국유사 중생사조를
 읽노라면 이해가 안되는게 다섯가지가 있다
 
우선
화가가 그린 그림이
 초상화일까 아니면 배꼽(?)이 보이는 누드화일까?
 
둘째
그림을 그릴 때,
배꼽의 점이 보이는 여자의 자세는 어떤 모습이였을까?
 
셋째,
그림을 그리다가 붓을 떨어트린 곳이 하필 여자의
은밀한 부위였을까?
 
네째
그림을 잘못그리고도 화가는 어째서 당당하게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었을까
 
다섯째.
 왜 황제는 화가에게만 벌을 내리고 여자에게는
 아무런 말을 안했을까?
 
(일연스님이
그 부문은 삭제한 것인가?)
 
우리 그냥 추리해보자.
 배꼽의 세계를....
 
먼저 초상화일까
 누드화일까 하는 점이다
 
장승유라는
 화가가 천자의 부름을 받고 “천자가 총애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리면서 배꼽밑에 점을 찍고 말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배꼽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배꼽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여성의
 은밀한 곳을 의미하리라
 
그러면 도대체가
(처음부터 도발적인 표현이라 미안..) 천자가 그리라고 한 그림이
초상화를 말하는지 아니면 누드화를 그리라고
 한 건지 알 수가 없다
 
 
초상화를 그리라고 했다면
여자가 빨간 빛 또는 황금빛의 우아한 복장을 입고 의자에 앉아있는
 자태를 그렸을텐데 옷 위에 배꼽의 점을 그린다는
자체가 넌센스이다.
 
있을 수 없는 모순이다
 
그러므로
 천자기 원래 부탁한 그림은 누드화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글쎄 그 당시..
 당나라시대에 누드화라는 그림의 영역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마 생각치도 못할 일이고 황비의 나체를 그린다는 건 더더욱
상상도 못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글의 문맥으로 보아
누드를 그렸다고 가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걸 어찌할까..
 
그래도 그렇지
천자의 여자의 누드화라…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전후 문맥상 으로는 누드화같다.
 
아니라면
 (배꼽이 말 그대로 배꼽이라는 전제로 본다면) 상의가 짧은 그래서
치마사이에 배꼽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패션이라면 가능하지는 않을까 싶은데
 어째 이것도 찝찝한 가설이다..
 
둘째로,
 누드화로 간주하고 그림을 그릴 때 황비의 자세는
 어떠했을까?
 
나체로 서 있는 모습?
두손은 머리뒤로 돌려 요염하게 서 있는 자세?
아니면 무릎을 조금 구부리고 두 손으로 은밀한 곳을 가리는 자세?
옆으로 비스듬이 누워 있는 자세?
 
은밀한 곳이
아예 안보이게 허벅지로 가리는 자세
은밀한 그곳이 노출되게끔 벌려있는 자세
이도 저도 아니면 의자에 앉아 있거나 침상에
걸터앉아 있는 자세?
 
황제가 말하기를
 “그 배꼽의 사마귀는 속에 감추어진 것인데 어떻게 알고 그것까지 그렸느냐?"고
크게 노했다는 말을 보면 황비의 자세는 지금 생각해봐도
도전적인 자세일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의미의 누두화라면
 은밀한 곳을 수건이나 손으로 가리거나 양쪽 허벅지를 모아붙여서
가리는 모습일텐데 배꼽밑의 점을 그릴 정도라면
어떤 자세야 이거..?
 
셋째.
그림을 그리다가 붓을 떨어트린 곳이 하필 여자의
은밀한 부위였을까 하는 점이다
 
요염하고 섹시한 부위가
입술도 있고, 젓가슴도 있고, 둥그런 엉덩이의 곡선 등 많은 부위가
있는데 화가는 어째서 은밀한 부위에서 붓을 떨어트렸느냐
 하는 점이다.
 
혹시 이런 것은 아닐까.
여인이 너무 요염하고 도발적인 자세로 있으니 화가이기 이전에
한 남자로서 그만 흥분한것은 아닌지.
 
은밀한 부위를 자세히 그리는 순간
 흥분한 나머지 몸을 떨고 손을 떠는 바람에 붓을
 놓친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 부위를 그리다가
흥분한 나머지 붓을 놓고는 그냥 여인에게 달려든
것은 아닌지
 
네째로.
화가는 어째 그림을 잘못 그리고는
태연하게 원래 점이 있을 것처럼 생각하고 천자에게 바쳤을까.
 
 사실대로
그리지 않으면 처형될지도 모르는데.
진짜로 붓을 잘못 떨어트린건가.
 
또하나 의문.
황제는 왜 화가한테만 크게 노했을까?
 
나만이 아는,
 나만이 총애하는 여자의 비밀을…감히 황제의 여자,
이 여자의 은밀한 비밀을 이 남자가
어찌 알았는가,
 
이는 분명 총애하는
 여자와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핑계로 깊은 관계를
했음에 틀림없다고 본 것이리라.
 
그렇다면 이는
“화간”으로 벌을 줄려면 여자와 화가를 동시에 벌을 주어야 하는데
화공만 옥에 가둔다는게 이상하다.
 
여자를 너무 사랑하기에?
싫어지면 이 세상에 이보다 더 미운 여자가 없을텐데
왜 화가에게만 벌을 주려할까.
 
여자를 너무 사랑하기에….?
아주 요염하고 도전적인 자세를 취한 여인에게는
 죄를 안줄까
 
어쩌면 그런 자세가 취해서
 황제의 밤을 아주 즐겁게 해주는 데는 이 여자만한
다른 여자가 없기 때문일까
 
이런저런 상황을
 종합해 본다면 원래 이런 얘기가 아닌가?
 
화가는 여자로부터
 황제가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감상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천자의 명대로 초상화이외에 천자가 좋아할
누드화 하나를 더 그렸다
 
누드를 그리는 동안에
화가와 이 여자랑 (둘이서 좋아했건, 화가가 달려들었건)
깊은 관계를 나눈다
 
누드화는
화가가 알고 있는 여자의 배꼽밑에 있는 점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사실대로 그렸다.
 
누드그림을 본
천자는 만족해했지만 배꼽의 점까지 그려진
 것에는 실망했다
 
화가를 다그치고
여자를 다그친 결과 둘이 보통사이 아니였음을 알자
천자로서의 체면이 확 구겼다.
 
여자도 화가도
 그냥 다 처형하고 싶었지만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
 
승상도 이 문제를 알고
인심이나 쓰라고 천자에게 권한다
 
그래~여자야 어차피 많다.
인심이나 써보자.어질고 정직한 사람은 바로 어질고 정직한 사람만이
 서로를 안다고 하지않았나.
 
 그걸 국민에게
 어필시킬 필요가 있다
 
이 생각을 하면서
자기만이 답을 아는 그런 문제(제일 어렵고도
가장 쉬운 문제이다.
 
 답이 맞다, 틀리다 하는 것은
 문제를 내는 사람의 맘대로니까)를 낸다,내가 어제 본 꿈이
어떤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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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부처님께
나를 살려달라는 의미에서 십일면관음보살(十一面觀音菩薩)상을 그려 바치니
왕도 꿈에 보던 형상과 똑같았다고 맛장구친다.
 서로 Win-Win하는 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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