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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꽃 이야기
15-06-13 14:22

 
과거 왕이 내린 사약이 바로 투구꽃 뿌리 달인 것이었다
옛날에는 사약의 독성이 체내에 빨리 퍼지도록 하기 위해 뜨겁게 데워서 마시게 했다.
게다가 방에 불을 따뜻하게 지피고 더운술에 타 마셨다고 한다.
부자는 몸을 덮게 하는 약재이므로 탕재를 데우면 독성이 그만큼 빨리 퍼지게 된다.
투구꽃의 독성은 장기복용을 하면 체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금씩 먹는다고 해도 그 독성은 오래도록 남을 수밖에 없다.
아크니텀속 식물의 주성분인 Aconitin은 미세량이라 해도 음식물에 타 장기 복용하면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 있었던 사건이다.
화학을 전공한 어느 여인이 남편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성분분석으로도 식별할 수 없을 정도의 Aconitin 미세량을 음식물에 타서 남편에게 먹였다.
매일 독성이 가미된 음식을 먹은 남편은 간경화 증세가 왔고, 황달로 이어져 결국 죽고 말았다.
사인은 담당의사에 의해 밝혀졌고, 법정에서 여인의 범죄가 드러나고 말았다.
투구꽃 싹은 봄철 눈을 뚫고 가장 일찍 돋아난다. 산나물을 뜯는 사람들이 가끔씩 투구꽃 싹을 뜯어먹고 중독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어린 싹은 독성이 적다고는 하지만 먹으면 구토를 한다.
그 다음에는 설사를 하게 되고 심하면 호흡곤란이 온다. 손발이 마비되고 나중에는 심장박동이 멎어 죽고 만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고대 벽화에 투구꽃이 등장하고 있다.
인디언들은 사냥을 나가기 전 투구꽃의 뿌리를 캐 독을 묻혀 독화살을 준비한다. 화살을 맞은 짐승은 맹독으로 죽고 만다.
투구꽃 독을 직접 먹으면 중독되지만 혈액을 통과하여 몇 시간 지난 뒤에는 독성이 없어진다.
투구꽃 때문에 죽은 짐승 고기지만 먹고서는 탈이 없다.
독사에게 물리면 그 독으로 죽지만 독사를 잡아먹으면 오히려 보신이 된다는 논리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정치권력 때문에 후궁이 왕자를 암살하는 일이 많았다.
그 때 쓰인 독이 바로 투구꽃 독약이다.
그래서 투구꽃 독약을 ‘계모의 독’이라 불렀다. 독일에서는 ‘악마의 풀’이라 하여 두려워했다.
                                                                               출처 : 약용작물종자종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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