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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 때의 명의(名醫) 유이태에 관한 설화. 유이태설화
15-10-24 12:09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조선 정조 때의 명의(名醫) 유이태에 관한 설화. 〈허준설화 許浚說話〉와 함께 ‘명의담(名醫譚)’에 속한다. 〈유이태설화〉는 영남 지방에서 주로 전승되는데 ‘유이태탕’·‘순산비방’ 등이 있다.

유이태가 어느 곳을 지나갈 때, 어떤 사람이 담장 밑에서 약을 달이는데 약봉지에
유이태탕이라고 쓰여 있었다. 까닭을 물은즉, 아버지의 병을 고치려면 유이태를 만나야 되는데 유이태를 찾을 길이 없어 이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유이태가 그 집안의 병을 고쳐 주었음은 물론이다.
이 설화에는 민간 의료 비방이 많이 등장한다. 유이태가 장기를 두고 있는데 이방의 부인이 난산이라며 처방을 물었다. 유이태는 종이에 글 석 자를 써서 주며 산모에게 달여 먹이도록 하였다.
이방의 부인은 그것을 먹고 순산하였는데, 그 종이에는 본관 사또의 성명이 쓰여 있었다는 것이다. 이방은 관속이기에 사또가 뱃속에 들어가면 그 자식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예화로 유이태는 난산하는 부인에게 문고리를 달여 먹이게 하였는데 순산을 하였다. 그런데 다른 부인이 난산 시 문고리를 달여 먹자 더욱 고생이 심하였다. 유이태에게 묻자 아침에는 대문을 열 때라서 문고리가 순산을 시키지만, 저녁에는 문을 닫을 때이므로 오히려 순산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 밖에 병도 알고 약도 알지만 약을 구할 수 없어서 못 고친다고 한 유이태의 이야기도 있다. 어떤 사람이 어머니의 병을 고쳐 달라고 하자 유이태는 못 고친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사람은 어머니를 업고 헤매다가 어머니가 물을 급히 찾는 바람에 산속에서 어떤 박 쪼가리에 담긴 물을 먹였는데 병이 나았다.
유이태에게 물으니 그 병에는 천년두골(千年頭骨)에 삼인수(三蚓水)가 약인데, 그 물이 해골에 괸 물로 지렁이 세 마리가 빠져 있는 것을 모르고 어머니에게 준 것이 약이 되었다는 것이다.
 
유이태의 설화는 위중한 병을 쉽게 고치는 비방을 담은 이야기로 민중의 슬기를 반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
자료출처: http://www.seelo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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