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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 이야기
15-06-13 17:59

 
 
옛날 어느 마을에 약초를 캐는 노인이 있었는데 그 노인은 대를 이을 자식이 없었다. 그렇지만 제자는 하나 있었다. 그런데 그 제자는 노인 몰래 약을 팔곤 했다. 화가난 노인은 "이제 너는 독립할 때가 되었으니 나가도록 하라" 하지만 걱정이 되는 노인은 그 제자에게 약초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을 일러 주었다.
 
"잎이 없는 약초의 뿌리와 줄기는 사용법이 다르니 줄기는 땀이 나게 하는 작용이 있고 뿌리는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으니 잘못 사용하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이 점을 꼭 명심토록 하라" 제자는 드디어 독립하게 되었는데 그 제자는 그 말을 무시하고 겁없이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어느날 그 제자는 잎이 없는 약초를 사용하여 사람을 죽이게 되었다. 죽은 사람의 식구들은 당연히 그 제자를 고소하게 되고 제자는 관가로 끌려가고 노인도 증인으로 불려 나가게 되었다.
 
그래서 노인은 증언하기를 "나는 제자에게 충분히 약초에 대한 주의 사항을 일러 주었다" 그 말을 듣고 고을 사또가 그 제자에게 다시 묻기를 "너는 그 주의사항을 말해 보도록 하여라!" 그래서 그 제자는 노인에게 들었던 주의사항을 얘기한다. "땀을 나게 할 때는 줄기를 써야 하고 땀을 멎게 할 때는 뿌리를 써야 하는데 잘못 쓰면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간다" 그 말을 다 들은 노인은 제자에게 묻기를 "그럼 그 환자가 땀을 흘렸느냐" 제자는 다시 대답하기를 " 예 땀을 흘렸습니다." 다시 노인이 묻기를 "그럼 무엇을 주었느냐" 그래서 또 제자가 대답하기를 " 줄기를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노인은 화가 나서 " 너는 어찌하여 땀을 내는 환자에게 땀을 나는 약을 주었느냐" 그래서 결국 그 제자는 몇 년동안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옥살이에서 나온 제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되고 노인은 그 제자가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약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너가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내가 그 약초의 이름을 마번초(麻煩草)라고 이름을 지어 주겠다" 마번(麻煩)이라는 말은 "귀찮고 번거롭다"는 뜻으로 이 약초의 사용방법을 착각하면 "귀찮고 시끄러워진다"는 의미이다. 나중에 후세 사람들은 이 약초의 색이 황색이어서 마번(麻煩)이라는 이름과 황색(黃色)을 붙여 마황(麻黃)으로 불렀으며 현재까지 이 이름이 내려오고 있다.
                                                                                                           출처 : 약용작물종자종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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