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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이야기
15-06-13 19:33

 
꽃이 피고 나서 약 한달 후면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암술의 날개가 긴 은발(銀髮)처럼 아래로 축 늘어지고, 며칠이 지나면 이 늘어뜨린 날개가 하얗게 부풀어 백발의 할아버지가 머리칼을 풀어헤친 모양 같아서 백두옹(白頭翁)이라 부르게 되었다.
 
옛날 어느 산골에 한 할머니가 두 손녀를 키우며 살았다. 큰 손녀는 얼굴은 아주 예뻤지만 심보가 고약했으며 작은 손녀는 외모는 못생겼으나 심성이 몹시 고왔다. 어느덧 나이가 되어 두 손녀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큰 손녀는 가까운 이웃마을 부잣집으로 작은손녀는 먼 마을 아주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갔다.
 
큰 손녀가 홀로계신 할머니를 돌보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른체하며 지내 결국 할머니는 끼니조차 이을 수 없게 되자 높은 고개를 넘어 작은 손녀를 찾아가는 도중 쓰러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작은 손녀는 통곡하며 양지바른 곳에 할머니를 묻고 늘 바라보며 슬퍼했다.
 
이듬해 봄이 되자 할머니의 무덤가에 할머니의 허리같이 땅으로 굽은 꽃이 피어났는데 작은 손녀는 할머니가 꽃이 된 거라며 "할미꽃"이라 불렀다.      출처 : 약용작물종자종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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