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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산약) 이야기
15-06-14 07:09

 
옛날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전쟁을 벌였다.
크고 힘센 나라에서 작고 약한 나라를 쳐들어가 땅을 점령했다. 작은 나라의 병사들은 큰 나라의 병사들에게 밀리다가 어느 산밑에까지 쫓겨 갔다. 
그들은 산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큰 나라 병사들은 산을 겹겹이 포위하고 그들이 산속에서 먹을 것이 떨어져 굶어 죽거나 항복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1년을 기다려도 산으로 도망간 작은 나라의 병사는 한 사람도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큰 나라의 병사들은 그들이 모두 산속에서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계를 태만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산속에 숨어 있던 작은 나라의 병사들이 왕성한 기세로 산을 내려와 습격을 했다.
 
1년 동안이나 쉬고 있었던 강대국의 병사들은 별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하여 달아나기에 바빴다. 반대로 산속에 있던 병사들은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 마침내 잃어버린 땅을 되찾았다.
뒷날 싸움에 진 큰 나라 사람들은 작은 나라 병사들이 산속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몸을 단련했는지를 알아보았다. 산에는 덩굴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여름에 하얀 꽃이 피고 굵고 긴 뿌리가 있었다. 작은 나라의 병사들은 산속에서 이 식물의 뿌리를 캐 먹고 줄기와 잎은 말에게 먹이며 힘을 길렀던 것이다.
 
병사들은 이 뿌리를 산속에서 먹을 것을 찾다가 우연히 만났다 하여 산우(山遇)라고 불렀다. 그 뒤로 이 식물은 식량으로 쓰게 되었고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좋은 약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후로 ‘산에 있는 약’이라 하여 ‘산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약을 우리말로는 참마라고 부른다.
 
-산약에 대한 다른 전설도 있다. -
본디 중국에서는 산약을 ‘서여’라고 불렀는데 지금부터 1500년 전인 수나라 때에 ‘서여’라는 임금이 있었다. 뭇사람들이 산약을 부를 때 거침없이 임금의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신성한 임금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도록 이름을 ‘산에서 나는 귀한 약재’라는 뜻에서 ‘산약’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 뒤로는 서여를 산약, 서사, 산서, 회산약, 불장서 등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명대사의 호국 일념- 
  "사명 대사님! 큰일났습니다. 식량과 무기를 갈취 당했습니다. 벌써 이틀씩이나 굶주리고 있는 와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진중이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금강산을 떠나 1,500명의 승군을 이끌고 평양성 탈환을 위해 선발대로 달려온 사명대사는 할 말을 잊었다. 관아의 관군은 모조리 도망친 터였기에 어디로부터도 도움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잘 알았소. 부처님은 우리가 왜군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도우실 거요. 3일만 더 버텨도 화공으로 왜구를 무찌를 터인데…"하며 못내 아쉬워했다.
 
깊은 밤, 잠을 못 이루던 사명대사가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빨리 끝내야 한다, 아미타불!"을 되뇌이며 대동강변 모래밭을 무심코 걸을 때였다. 발부리에 채이는 덩어리를 당겨보니 모래흙벌 속에서 고구마 같은 뿌리가 뽑히는 게 아닌가! 급히 비장과 수하스님을 불러 밤새 채취한 그것은 마, 신비의 산약 이었다. 마죽을 배불리 먹은 승군은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고, 승군이 허기에 지쳐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야밤에 기습한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
 
그 후 조선의 국운을 건지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마의 고마움을 전해지면서 지금도 사찰음식에선 마를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들(마 즙, 마 밥, 마 죽, 마 찜, 마 구이, 마박무침 등)이 전해지고 있다. 마는 강장식품으로 오래된 마는 산삼의 효능에 비결된 정도이다. 마를 넣은 밥이나 죽도 좋고, 또 가늘게 채 썬 마를 살짝 구워 잘게 부순 뒤에 김이나 다시마 등을 넣어 초무침을 하면, 상큼한 맛과 함께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입맛이 없고 피로할 때, 몸이 냉한 여성이나 아이들에게는 두유를 이용한 마 두유 수프가 좋다.  출처 : 약용작물종자종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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