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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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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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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설화( 개가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은혜를 갚은 것을 주제로 한 설화)
18-10-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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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가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은혜를 갚은 것을 주제로 한 설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가장 오랜 기록은 고려시대 최자(崔滋)가 지은 ≪보한집≫에 나타난다. 전라도의 개 이야기가 중앙인 개성까지 전파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최자가 살던 당시 이미 세상에서 찬미하는 광포설화(廣布說話)였음을 짐작할 수 있으나, 실제로 지명의 변천을 정리하면 최자의 생존 당시보다 200∼300년 전인 고려 초기의 사건으로 추정된다.
  이 이야기는 그 뒤 ≪신증동국여지승람≫·≪지봉유설≫·≪증보문헌비고≫, 그리고 ≪남원읍지≫·≪용성지 龍城誌≫·≪임실군지≫ 등 향토지에 실렸다. 일제강점기 보통학교의 ≪조선어독본≫ 권4(1923.1.20.) 제18과 의구(義狗)에 실렸고, 현행 초등학교 1-2 ≪말하기·듣기≫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원동산(園東山)의 의견비각 안에는 의견비가 있는데, 높이 220㎝, 너비 95㎝, 두께 30㎝로서 전면에는 각자(刻字)가 없고 후면에는 비의 내력과 설립자 이름이 있었던 듯하나 겨우 몇 성(金·趙·朴·李)만 판독할 수 있다. 개 주인이었던 김개인(金蓋仁)이 꽂은 지팡이가 자라난(植杖成樹) 것이라는 느티나무 세 그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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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헌 중에는 ≪수신기 授神記≫와 ≪태평광기 太平廣記≫에 비슷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 중국에서 전래하였다는 설(孫晉泰)이 있으나 국내발생설이 타당할 듯하다. 일본에는 오수리의 진화구주형(鎭火救主型)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
  우리 나라의 분포 양상을 보면 전북지방에 6곳이 있다. 이것은 예전부터 내려온 강력한 힘을 가진 오수지방 이야기의 영향을 받은 까닭이라고 해석되며, 이로 미루어 국내에서는 오수에서 발생하여 영남지방과 충청지방으로 전파되고 다시 중부에서 북부로 전파된 것이라 하겠다. 개를 가축으로 기르기 시작한 이후에 발생했을 것은 물론이나, 조선 후기에 담배가 널리 보급되어 실화사건(失火事件)이 빈번해지면서 전파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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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의 설화를 정리해 보면 다음 1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① 진화구주형(鎭火救主型) : 들불을 꺼 주인을 구한다는 유형(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및 그 밖의 21곳에 분포),
② 투호구주형(鬪虎救主型) : 호랑이와 같은 맹수를 물리쳐 주인을 구한다는 유형(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 개전이),
③ 변신구주형(變身救主型) : 둔갑하여 주인을 해치려는 동물이나 귀신을 물리치고 주인을 구한다는 유형(경주 최부자네 이야기),
④ 방독구주형(防毒救主型) : 독약이나 독이 든 물이나 물건을 주인이 먹거나 만지려고 할 때 이를 막아 주인을 구한다는 유형(민담),
⑤ 폐관보주형(吠官報主型) : 개가 주인의 억울한 죽음을 관청에 알려 시체를 찾고, 범인을 찾아내어 주인의 원수를 갚는다는 유형(민담, 破睡錄의 河東 이야기),
⑥ 수시부고형(守屍訃告型) : 개가 글이나 옷자락을 물고 와 주인의 죽음을 알리거나 주인의 시체를 지키며 사람에게 알리는 유형(朝鮮邑誌에 실린 함경남도 북청군의 忠犬, 경상남도 창녕군 미방면 동림리 금아정렬비),
⑦ 수주해난형(守主解難型) : 길러준 주인이 위험에 빠지자 개가 지키며 사람에게 알려 살게 한다는 유형(민담),
⑧ 보은순사형(報恩殉死型) : 주인이 죽자 따라서 죽는다는 유형(報恩 楚山邑誌 古蹟條의 土塚과 狗塚, 成川邑誌 古蹟條의 嚴家塚),
⑨ 수유구아형(授乳救兒型) : 주인이 없는 사이에 어미개가 주인의 아이에게 젖을 먹여 살린다는 유형(최부자네 개무덤이야기),
⑩ 원로전서형(遠路傳書型) : 개가 중요한 문서를 먼 곳에 전달한다는 유형(광주광역시 양림동의 鄭楊村公의 碑閣과 義犬碑),
⑪ 명당점지형(明堂點指型) : 개가 죽으면서 발복할 명당을 찾아 준다는 유형(최부자네 개무덤이야기),
⑫ 산로개척형(山路開拓型) : 개가 산길을 내어 사람을 다니게 하거나, 길을 잃은 사람이 길을 찾아가게 한다는 유형(경상남도 陜川邑誌 山川條의 犬遷,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노리 개비골 犬碑),
⑬ 경전보수형(耕田寶樹型) : 개가 밭을 갈아 주고 죽고 난 뒤 무덤에서 나무가 자라 보화를 얻는다는 유형(민담),
⑭ 맹인인도형(盲人引導型) : 개가 눈먼 주인에게 길을 인도하여 동정을 사게 한다는 유형(민담) 등이 있다.
이상의 14가지 의견설화의 유형을 보면 개가 실로 범연히 볼 수 없는 존재로 느껴지는데, ④는 독수리로, ⑥은 개 대신 말로, ⑩은 비둘기로, ⑪은 호랑이로, ②·⑧·⑫는 소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나, ①의 진화구주형만은 다른 동물로 대치되는 경우가 없다. 의견은 자료에 따라 충견(忠犬)·의구(義狗)·의오(義獒)로도 나타난다. 〈경주 최부자네 이야기〉로 집약된 의견설화는 ①·③·⑨·⑪ 등 네 가지인데, 이것은 개무덤설화에 집결된 현상이라 하겠다.
우리 나라 의견설화의 대표격은 전국 22곳에 널리 분포된 진화주구형으로, 이는 달리 오수형(獒樹型)이라고도 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이 장에 갔다 오는 길에 술에 취해 길가 풀밭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 때 담뱃불(또는 들불)로 인하여 불이 나게 되자, 개가 냇물에 가서 몸에 물을 적셔 와 주위의 잔디를 축여 불을 꺼서 주인을 살리고 자신은 지쳐 죽었다. 그 뒤 깨어난 주인은 슬퍼하며 개 무덤과 비석을 만들어 주었고 후인들은 그 개를 지금도 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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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인 분포를 보면,
①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원동산의 오수나무와 의견비,
②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의 개비석,
③ 전라북도 김제시 김제읍 순동리의 의견비와 개방죽(현재 개방죽은 매립되었음),
④ 전라북도 정읍시 신태인읍 양괴리 산정마을의 개 무덤과 방죽,
⑤ 전라북도 정읍시 북면 구룡리 신기부락 매개내의 의오비,
⑥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대흥리 개비골〔狗碑洞, 可碑洞〕의 개비석,
⑦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면 양호리의 의구총,
⑧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의 개비(‘義狗’라 쓰여 있음)와 의구총,
⑨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이조1리 최부자네(경주 최부자네 이야기),
⑩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동 개좌산,
⑪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법대리 개고개〔狗峴〕,
⑫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추평리 방죽,
⑬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역치리 역제 방죽,
⑭ 충청남도 천안시 북면 매송리 개목이〔狗項〕,
⑮ 충청남도 연기군내(面은 不明),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백의리, 장단군 분지내,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4리 북쪽으로 12㎞ 지점의 미수복 지구인 가전리의 개고개〔浦峴〕와 개무덤, 황해도 송화군 구총(狗塚, 松禾邑誌), 평안남도 자산군 구묘산(狗墓山, 慈山邑誌), 평안남도 중화군 양가묘(楊哥墓, 中和邑誌), 평안남도 삼화군 의구총(義狗塚, 三和邑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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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에서도 ①의 오수 의견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여러 문헌에 실려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에서는 1985년부터 4월 말에서 5월 초에 민간 주최로 의견제(義犬祭)를 지내고 있다. 오수설화가 성립되려면 개 주인과 개·불·물이 있어야 한다.
불의 첫째 기능은 주인과 개와의 관계를 활성화하였다. 불이 난 상황에서 개는 사람 몫을 하는 초능력의 개가 되어야 하였다.
둘째 기능은 개를 인격화한 것이다. 주인을 위하여 죽은 개는 인간적인 판단과 도덕을 지녔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교훈을 줄 만하며, 또한 비석과 무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타죽게 된 주인을 살리려고 불의 상극인 물을 찾았으므로 판단(지혜)이 뛰어났고, 즉시 신속한 행동을 취하였으니 실천(행동)이 뛰어났으며, 주인이 베푼 은혜를 갚기 위하여 생명을 바쳤으니 정과 의리가 뛰어났다.
  이 설화 속의 개는 항용(恒用)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지·덕·체 또는 지(智)·인(仁)·용(勇)을 구비하여 사람보다도 낫다는 칭송을 들을 자격을 얻었다. 결국 우리 나라의 의견설화는 개가 인간적인 인격의 차원에 도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지·덕·체와 강유(剛柔)를 겸한 순박하고 정이 많은 평범한 한국적 인간상을 상징한 것이다.

≪참고문헌≫ 補閑集, 韓國民族說話의 硏究(孫晉泰, 乙酉文化社, 1947), 全北民譚(崔來沃, 螢雪出版社, 1979), 韓國口碑傳說의 硏究(崔來沃, 一潮閣, 1981), 民談學槪論(金烈圭外, 一潮閣, 1982), 狗耕田譚의 民俗學的硏究(崔仁鶴, 關東文學論文集, 1976), 獒樹型義犬說話의 硏究(崔來沃, 韓國文學論, 日月書閣, 1981).(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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