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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빼려면 한식이 효과적
20-11-30 13:29
한식 위주의 식단을 하면 같은 열량을 먹더라도 서양식에 비해 복부비만 감소와 당대사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과 서양식의 다이어트 효과 비교를 위한 임상시험 결과 에너지 섭취량이 같더라도 서양식을 먹은 경우 허리 둘레가 2.9% 감소한 데 비해 한식을 먹었을 때는 6.1%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성인 비만의 원인은 복부지방 및 내장지방 과다인데 한식이 복부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어 비만으로 야기되는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한 것이다.

이는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과 호주 시드니대학병원의 공동연구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개월간 호주 현지에서 실시한 ‘한식 우수성 구명을 위한 임상시험’을 통해 나타난 결과이다.
연구는 호주 시드니 거주 주민 중 25세부터 65세로 구성된 과체중ㆍ비만인 7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을 통해 한식 섭취군과 서양식 섭취군을 구성해 3개월간 식단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시행했다.
서양식을 한식보다 적게 먹는다고 해도 복부비만 개선률은 한식이 오히려 더 높았다. 서양식 섭취군이 한식 섭취군보다 에너지 섭취량을 약 500kcal 줄인 결과 허리둘레가 임상시험 전보다 3.3% 줄었지만 한식 섭취군은 5.3% 감소했다. 

또한 한식이 당대사 기능을 개선시켜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입증됐다. 시험 전후 서양식 섭취군은 공복 혈당이 증가한 반면 한식 섭취군에서는 공복 혈당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IR) 측정 지표인 인슐린 및 HOMA-IR도 더 많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복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치로, 당뇨병 진단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를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정상 수치의 인슐린이 있더라도 지방, 근육, 간세포로부터 정상적 인슐린 반응을 도출해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HOMA-IR는 간단한 인슐린 저항성 측정지표로서 공복 인슐린과 공복 혈당값을 곱해서 22.5로 나눈 값이며 보통 2 이하면 정상으로 본다.
서양식 섭취군은 한식 섭취군에 비해 임상시험 기간 동안 절식을 해 식욕이 더 항진돼 있었는데, 이러한 절식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한식이 장기적으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서 체중을 감량하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복부비만과 당대사 기능 개선하는 데, 서양식에 비해 보다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이 맛있을 뿐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사실이 해외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시험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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