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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관리, 씻고 끓이고 말려라
20-12-07 10:33
장마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아이디어로 아무리 무장한들,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헛수고다. 눅눅하고 음습한 환경은 우리
의 몸도 공격대상에 포함시킨다. 각종 세균이 번창하는 탓에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이 자주 발생하고 습기에 취약한 피부
는 각종 트러블에 노출된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면역기능 마저 떨어지는 몸을 ‘장마의 재앙’으로부터 대피시켜줄 정보를
모아봤다.

곰팡이, 몸을 습격하다
장마철은 온도가 높으면서 습도도 높기 때문에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음식뿐 아니라 우리 몸에도 곰
팡이균으로 인한 질환들이 극성을 부린다. 곰팡이는 머리, 수염, 손, 사타구니 등 몸 어디에서나 번식을 해 무좀, 완선, 어
루러기, 칸디다증을 유발한다. 김미영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곰팡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깨끗이 씻고 잘 
말려주는 게 첫번째 원칙”이라며 “땀을 많이 흘린 날은 반드시 목욕을 하고 물기가 남기 쉬운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등은 
확실히 말리며 꼭 죄는 신발, 옷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와 땀에 젖은 옷과 신발은 체온까지 더해져 곰팡이균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다. 양말이 젖었을 경우 반드시
바로 깨끗한 양말로 갈아 신고, 신발이 젖었다면 완전히 마를 때까지 신지 않아야 무좀을 예방할 수 있다. 
젖은 바지를 그대로 놔두는 일이 많다면 완선 감염의 우려도 따른다.
김현주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더운 장마철이라도 적당한 난방을 유지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해
집안에 습기가 쌓이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김없이 심해지는 관절통
장마철에 관절통이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날씨가 관절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지만 저기압과 습
기가 신체내 압력과 불균형을 이뤄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날씨가 나쁘면 기분이
우울해져 통증을 쉽게 느끼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성민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장마철엔 관절 속에 있는 염증이나 기관이 팽창되며 또한 감각이 예민해져 통증이 심
해지기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는 노인들이 크게 늘어난다”며 “장마철이라고 실내에 오래 머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며 경
직되는 만큼 적당한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통증이 심할 때 가장 좋은 자가관리는 찜질이다. 평소에는 온찜질을 해 관절 내 혈액순환을 돕는 게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반면 외출을 하고 난 후, 일을 마친 다음 무릎에 열이 있거나 부기가 올라온다면 냉찜질을 해야 좋다. 만일
부기가 없는데도 냉찜질을 계속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조심, 또 조심. 집단 식중독
지난해 수도권 초ㆍ중ㆍ고등학교를 휩쓸었던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의 배후에도 물론 장마가 버티고 있었다. 
1년 중 가장 고온 다습해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장마는 무엇보다 전염성 질환으로 우리의 몸을 위협한다. 식중독 뿐만이 
아니다. 이질, 콜레라와 같은 감염성 설사에서 장티푸스에 이르는 많은 감염 질환이 버티고 있다.

이들 질환을 피하는 방법 중 최우선은 오염된 음식, 물을 먹지 않고 주변에 세균이 번식할 환경을 없애는 것이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히 고기를 구울 때 다른 계절보다 더 속이 노릇해지도록 조리하는 게 중요하며 
고기에서 나오는 물도 모두 제거되도록 충분한 시간동안 조리해야 수인성 질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저하되는 다른 병이 있는 환자는 장마동안 어패류를 날로 먹는 것을 삼간다.

긍정적 생각이 우울증 예방
햇빛이 줄어드는 장마는 우울증 증세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장마철에 나타나는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의 일종으로 장마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보통 심각한 수준까지 치닫지는 않는다.
장마철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에 비해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우울증은 불면증, 식욕저하가 
나타나지만 장마철의 경우 잠이 너무 많이 와 하루종일 누워지내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 결국 살이 찌는 결과를 부른다.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장마철에는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울증 : 일조량이 줄어드는 장마철에도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먹구름이 끼면 인체는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을 줄여 결국 신체리듬 이상에 의한 우울증이 일으킵니다. 긍정적인 생각,
규칙적인 영양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안구충혈 : 장마철이면 대기 중 오존농도가 높아져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효됩니다. 심한 오존농도에 노출되면 눈의 이물 
감, 충혈, 따가움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마스크로도 해결되지 않으니 오존농도가 높을 때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세요.
알레르기 질환 :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크게 번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천식, 호흡기질환, 가려움증 등 각종 알 
레르기 질환을 부릅니다. 습도를 떨어뜨리고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하고 침구는 삶은 후 햇볕에 말려야 해요.

식중독 : 장마철은 수인성 감염질환이 창궐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하죠. 간이 좋지 않았 
다면 생선회를 피하고 고기를 구울 때 평소보다 바짝 익혀서 먹는 게 안전합니다. 여행객은 장티푸스 예방접종도 
필요합니다.

무좀 :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하얗게 문드러지는 무좀. 장마철을 기점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비로 인해 양말이나 신발이 젖으면 바로 갈아 신고 발은 씻은 후 꼭 완전히 말리는 게 예방의 기초입니다. 
식초 등 민간치료요법은 위험하니 꼭 처방을 받으세요.

관절통 : 신체의 기상청으로 불리는 관절.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이면 신기하게 더 아프죠. 저기압, 습도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 데 날씨 탓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찜질과 스트레칭으로 건강하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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