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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기고 상처받은 발, 샌들을 꿈꾸다
20-12-10 08:43

샌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껏 멋을 내고 새로 산 샌들을 신으려고 보니, 아뿔싸! 겨우내 신경 쓰지 않았던 발의 뒤꿈치는 각질이 하얗게 쌓여 갈려져 있고 발바닥은 굳은 살이 배겨있다. 샌들을 신고 외출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발의 각질과 굳은 살은 단 시간에 없애기는 어렵다. 무좀까지 있는 경우라면 3개월은 치료를 해야 한다. 5월,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관리해 샌들과 함께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해 보자.
발은 신체 중 가장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다. 특히 피지선이 없는 발바닥, 신발과 마찰이 많은 발뒤꿈치는 굳은 살이 잘 생기고 각질도 쉽게 일어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갈라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

▶ 각질은 마른상태에서 제거해야
각질과 굳은 살이 발뒤꿈치를 두껍게 덮고 있다면 버퍼 등을 이용해서 각질을 제거 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발이 젖은 상태가 아니라 마른 상태여야 한다는 것. 대개 샤워를 하거나 발을 충분히 불려 각질이나 굳은 살을 제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죽은 세포뿐 아니라 살아있는 세포까지 떨어져 나와 자칫 피부가 상할 수 있다.
젖은 상태에서는 스크럽제 등으로 부드럽게 마사지 하고 깨끗이 씻은 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발 전용 크림을 바른 후 랩을 씌워 스팀타월을 두르고 10분 정도 방치해 두는 것도 매끈한 발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간혹 손톱가위나 면도칼로 각질이나 굳은살을 무리하게 제거하는 사람이 있으나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 무좀 있다면 뿌리까지 뽑아야
발에 무좀이 있다면 각질 제거나 굳은 살을 없애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예쁜 발을 만드는 데 무좀은 최대의 적이다. 각질을 비롯한 수포, 착색, 발톱 변형, 심지어 발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무좀은 곰팡이 균의 일종이 발톱과 각질층에 기생 하여 번식하는 질환으로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수록 그 증상이 심해진다. 다행히 무좀은 다른 피부병에 비해 치료가 쉽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무좀균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꾸준한 치료와 청결유지가 필수다. 간혹,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으로 무좀을 치료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식초나 빙초산에 발을 담그는 것, 이는 세균감염이나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구더기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꼴이다.
무좀 치료를 위해서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 바르는 무좀약이나 먹는 무좀약을 사용할 수 있다. 먹는 무좀약은 과거 독한 약이라는 인식 때문에 복용을 꺼리는 사람도 있었으나 최근 출시되고 있는 무좀 약들은 효과가 우수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복용법만 잘 지키면 무좀균의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엄지가 굽는 무지외반증은 신발 선택이 중요
굽이 높고 앞이 좁은 하이힐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면 ‘무지외반증(엄지가 밖으로 휘는 증상)’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32%, 50대 여성의 79%가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한다고 한다. 이중 40%는 가족력에 의해 나타나나 대부분은 잘못된 신발의 선택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인의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을 살 때 발바닥에 신발 바닥을 대고 맞춰서 내 발바닥보다 좁은 것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장시간 서있거나 걸을 때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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