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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용법을 올바르게 지켜 먹어야 원하는 약효를 누릴 수 있다
21-01-26 13:31

내복약 종류에는 알약 외에도 물약과 가루약, 과립제, 세립제 등이 있다.
약을 먹고 병이 나아 몸이 좋아지는 것과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고 기운이 나는 것은 같은 과정을 밟는다.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이 소화기관과 대사기관을 거치면서 포도당이 만들어진다. 포도당은 세포를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포도당이 피를 타고 세포로 가면 온몸의 세포가 힘을 얻어 기운이 난다.
약이 소화기관과 대사기관을 지나면서 약효 성분이 만들어진다. 이 약효 성분이 피를 타고 온몸을 돌면서 병이 난 세포에서 약효를 낸다. 약효 성분이 피를 타고 가려면 먼저 물에 녹아야 한다(5월 28일자 참고). 따라서 약 성분을 물에 녹인 물약이 효과가 가장 빠르다. 그다음은 물에 녹기 쉬운 가루약이 효과가 빠르다.

먹는 물약엔 시럽제, 액제, 엘릭실제 등이 있다. 시럽제는 설탕 등의 당류를 넣어 약을 만드므로 당뇨병 환자는 전문가에게 문의 후 먹어야 한다.
물약 특히 시럽 종류는 내용물의 결정이 바닥에 가라앉을 수 있어 냉장고에 두지 말아야 한다. 혹시 결정이 가라앉았으면 약을 실온에 놔두면 결정이 녹는다. 단, 생약재로 만든 물약은 바닥에 뭔가가 가라앉을 수 있다. 이때 흔들어 마시면 지장이 없다.
가루약으로 조제하는 것은 가루약으로 처방했4기 때문이다. 가루약은 3분의 1 또는 5분의 1로 투여하도록 처방된 알약이나 유아에게 투여할 약이다. 여러 약을 골고루 섞을 때도 가루약으로 조제하게 된다.
맛이 써서 삼키기 어려운 가루약은 '오블라트'라는 먹는 종이를 이용하면 삼키기 쉽다. 가루약은 약이 굳기 쉬워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과립제는 흔히 좁쌀처럼 생겼다고 표현하는 제형이다. 세립제는 과립제보다 입자가 더 작다.
먹는 약은 모두 물을 많이 해서 먹어야 약 성분이 잘 녹아 핏속으로 잘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효과도 더 빠르고 확실하고 위장장애도 예방한다(5월 28일자 참고). 약을 삼키는 물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좋다.
약을 먹으면 약은 소화기관과 간을 지나면서 약효가 감소될 수 있다. 그래서 먹은 약 성분 전부가 몸에서 이용되지는 못한다. 그것을 고려해서 한 번에 먹는 약 용량은 몸에서 필요한 양보다 좀 많은 편이다. 그래서 가루약 종류를 좀 흘려도 약효에 큰 지장은 없다.
이처럼 먹는 약은 소화기관과 간을 거치며 대사된 뒤 약효 성분이 핏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약효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그래도 설하정은 약 성분이 소화기관과 간을 거치지 않고 혀 밑에서 바로 핏속으로 들어가므로 약효가 빠르다.
약은 용법을 올바르게 지켜 먹어야 원하는 약효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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