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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손으로 무심코 코털 뽑다 뇌막염까지?
21-01-26 16:56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B모씨(30). 얼마 전 그는 소개팅을 위해 한껏 멋을 낸 후, 거울을 봤는데 보기 흉하게 삐져나온 코털이 거슬렸다. 소개팅 생각에 마음이 급했던 B씨는 무심코 손으로 코털을 뽑았다. 얼마 후 의학프로그램을 시청하던 B씨는 손으로 코털을 뽑았다 잘못되면 건강이 위험하다는 정보를 접한 후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이 생겼다.
코털은 코로 들어오는 더러운 먼지와 세균을 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코털을 뽑으면 모근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코털이 보기 싫다고 함부로 뽑지 말라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유는 이러한 세균 감염 위험 때문이다. 코털을 습관적으로 뽑을 경우 모공에 생긴 상처가 덧나 그 안으로 세균이 들어가 심각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염증 물질이 뇌로 들어가 뇌막염이나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코털은 보기 싫은 무가치한 것이 아니라 코로 들어오는 더러운 먼지와 세균을 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털이 거슬린다면 뽑지 말고 코털손질 가위로 코털 끝만 살짝 잘라주면 된다. 코털을 깎는 기계도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코의 점막을 상하게 할 수도 있기에 사용할 때 주의해야한다.

코털, 이렇게 관리 하라
코털에 관심은 생각 보다 높다. 옥션 이미용 카테고리 김보연 차장은 “현재 쇼핑몰에 코털 관리기를 파는 판매업자는 약 900명이다. 이들의 하루 총 판매량은 약 200여 개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사는 연령대는 60대로 집계되고 있지만 젊은 나이 중에서 30대에게서도 유독 판매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드러내 놓지는 않지만 길어져 나오는 코털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코털을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뽑아버리는 것, 가위로 잘라내는 것, 전문 용품으로 솎아내는 것 등이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코 털은 비교적 깊이 박혀있고 모공이 크기 때문에 뽑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뽑게 되면 염증 성분이 코 안으로 들어가 뇌나 얼굴을 비롯해 온몸으로 퍼져 나가 이상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코털을 잘못 뽑아서 사망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르거나 전문 용품으로 솎아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현재 쇼핑몰이나 시중 전자 이미용품 매장에는 10여 가지 종류의 코털관리 기구가 판매되고 있다. 코털 기구를 살 때는 방수가 완전히 되는지, 칼날이 안전하게 제작되어 있는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지, 칼날이 녹슬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 졌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편, 코털을 완전히 제모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코털을 완전히 제거해 달라는 사람들을 몇 번 봤지만 현재까지 나와있는 제모 레이저 기로는 제모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모기기가 피부 제모 용도에 맞춰 만들어졌기 때문에 코 안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 단, 코가 매부리코처럼 튀어나와 코 안이 밖으로 훤히 보이는 사람들이라면 가능하다. 오 원장은 “하지만 코털은 세균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므로 영구 제모보다는 전문 기기로 솎아 내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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