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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부는 건강한 바람 열 보약 안 부러운 '기능성 농산물'
15-07-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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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에도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구기자, 산수유, 오디 등 예로부터 약으로 사용되던 열매를 비롯해 블루베리, 아로니아, 여주와 같은 외래 작물에 이르기까지 맛은 물론 영양까지 고루 갖춘 기능성 농산물이 농업인과 소비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반 작물도 기능성을 더해 기능성 농산물의 대열에 오르기도 한다. 일반토마토에 기능성을 더한 흑토마토는 섬유질이 더 풍부하고 비타민A 함유량이 무려 3배나 높아졌다. 쌀의 변신 또한 화려하다. 기능성 흑미를 비롯해 적미, 황미 등 다채로운 색으로 변신했다. 농업인에게는 고부가가치를,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선물하는 ‘기능성 농산물’의 활약상을 만나보자.
맛과 건강은 물론 지역경제도 살리는 팔방미인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말이 있다. ‘음식과 약의 기원이 같다’는 뜻으로 전통의학에서는 매일 먹는 음식이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고 여겼다. 최근에는 농산물의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며 의약품이 아닌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말 그대로 ‘음식이 보약’인 시대다.
기능성을 더한 작물은 기존 품종에 비해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2배 이상 가격이 높게 형성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준다. 또한 지역별로 특화해 재배하는 기능성 농산물은 각 지역의 음식, 풍경, 그리고 문화와 연계한 체험·관광상품, 나아가 지역축제로 발전하며 농촌 일자리와 농촌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민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고 농산물을 산업화 소재로 이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형질 작물과 기능성 식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농업인과 산업체,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고부가가치 농업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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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효능부터 신토불이 열매까지
동의보감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나무와 그 열매를 이용하는 91종의 약재가 소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좋은 약재로 인정받는 ‘복분자’, 5가지 맛만큼 효능도 다양한 ‘오미자’, 동양의 장수(長壽)와 동안(童顔) 비책으로 이름난 ‘구기자’, 봄의 전령사에서 다양한 약리작용의 대명사로 알려진 ‘산수유’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약재뿐 아니라 간식, 제빵·제과, 잼, 식초, 기능성 음료로 판로를 개척했으며 일반인들도 술이나 효소의 재료로 널리 이용하고 있다. 3월 구례 산수유꽃 축제, 6월 고창 복분자 축제, 7월 문경 오미자축제, 8월 청양 구기자 축제를 통해 지역의 특산품을 넘어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예로부터 인기가 높았던 다래, 머루, 으름 등과 돌배, 개복숭아, 개살구, 돌감 등은 손색없는 별미 과일이자 약재이다. 또 모과, 헛개, 산사, 노간주, 측백, 비자, 주목, 순비기 나무 등은 관상수로도 인기가 좋다. 최근 틈새 소득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홍화, 백년초, 연밥, 치자, 대추, 석류, 꾸지뽕, 비파 등도 가까이하면 건강해지는 열매들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한 기능성 농산물은 그 기능성과 효과에 대한 역사가 축적돼 있는 만큼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개발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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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의 명성으로 시장 공략 ‘베리’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 혜성처럼 등장한 과일이 있다. 바로 ‘베리’로 불리는 작고 앙증맞은 크기의 과일들로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물질의 기능성이 알려지며 생산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사이베리, 크랜베리, 블랙커런트 등 맛도 종류도 다양한 베리류 인기몰이의 일등공신은 바로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블루베리다. 2013년 기준으로 국내 4,354 농가에서 5,046톤, 약 1,344억 원의 블루베리를 생산할 정도로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 고성, 경북 상주 등에서 블루베리를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 ‘아로니아’라 불리기도 하는 쵸크베리는 항산화성분 함량이 높은 장미과의 식물로 떪은 맛 때문에 가공용으로 많이 쓰이며 생과 가격은 블루베리의 10배 정도다. 이들 베리류들은 맛, 편리함, 그리고 저장성을 높이기 위하여 가공된 상품으로 판매하거나 다른 상품의 첨가물로 이용이 활발하다. 빵, 쿠키 등에 이용되는 냉동과가 가장 많으며 잼, 주스 등으로도 이용된다. 2002년 타임지가 현대인들의 면역력 증가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10가지의 슈퍼푸드로 블루베리를 비롯해 브로콜리, 마늘, 시금치, 토마토, 녹차 등을 선정하며 기능성 식품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출처: 농촌진흥청블로그<그린매거진 2015년 07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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