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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의 산실 한국가사문학관
15-10-29 20:22
<목동의 동상>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한국 가사문학관을 찾았습니다. 인근에 전라남도 교육연수원의 연수를 마친 후 평소에 가고 싶던 곳이며, 학교 다닐 적에 배웠던 송강의 관동별곡을 떠올리며 찾았습니다. 나지막한 산자락을 등에 업고 한국 가사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사문학이란 노래를 부르기 위해 짓는 음악의 가사에 대하여, 주로 문장으로 읽힐 것을 전제하고 쓰이는 운문을 가사라고 합니다. 이 가사는 고려 말기에 경기체가가 쇠퇴하고 시조가 그 형태를 갖추어 갈 무렵을 전후하여 나타난 문학 양식입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창작되어 주로 사대부 사회에서 널리 유행하였던 4음보 연속체의 운문 문학입니다. 조선 전기에는 주로 사대부를 중심으로 창작되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평민층에까지 작가층이 확산됩니다.

<전시실 전체>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던 조선 시대 사림들은 불합리하고 모순된 정치 현실을 피하여 따뜻한 기후와 넉넉한 인심이 있는 호남지방으로 내려옵니다. 특히 이곳 담양에 많은 주정을 건립하고 인재 양산은 물론 시단을 결성하고, 시회를 통하여 심금을 울리는 훌륭한 시가 문학을 창작하였습니다. 

담양에서는 가사문학 관련 문화유산의 전승·보전과 현대적 계승·발전을 위해 가사문학관을 설립하였습니다. 한국 가사문학관에는 이서의 「낙지가」,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 「관동별곡」,「사미인곡」, 정식의「축산별곡」, 남극엽의 「향음주례가」,「충효가」, 유도관의 「경술가」· 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 정해정의 「석촌별곡」·「민농가」 및 작자 미상의 「효자가」 등 18편의 가사가 전승되고 있어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 역대 가사 필사본, 정철, 송순, 양산보 등 조선 시대를 풍미했던 사림들의 유품, 가사문학 관련 서화 및 문헌 등 6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면앙집><송강집>
한 장르의 시가를 집대성한 문학관은 담양에 있는 한국 가사문학관유일하다고 합니다. 한국 가사문학관 입구에 들어서면 목동이 소를 타고 피리를 부는 목가적인 동상이 찾아오는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또한, 문학관 앞마당에는 조그만 정자가 서 있고, 그 앞으로는 연못이 있어 잠시 정자에 올라 가사문학관의 정취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학관 건물><물레방아>
전시실에는 정철, 송순 등 가사문학 대가들의 유품과 유, 문헌담양에서 지어진 가사 18편과 관련된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송순의 <면앙집(俛仰集)>과 정철의 <송강집(松江集)>이 전시되어 찾아온 방문객에게 아름다운 글과 문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예가>-규방가사<별한가>-규방가사
<나옹화상서왕가>-가사의 시초<표문>-송순의 과거시험 답안지
이곳 가사문학관에는 정철이 선조로부터 하사 받은 은잔이 이곳을 찾은 길손에게 발을 멈추게 합니다. 평소에 술을 매우 좋아했던 송강 정철은 선조 임금이 내려주신 은잔을 받아들고서 이 은잔으로 하루에 석 잔만 마시라는 어명을 받고 보니 잔이 너무 작은 것을 아쉬워하여 잔을 망치로 팍팍 두들겨서 늘렸다 하는 은잔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송강 정철은 선조의 어명을 받아들였을까요? 
<목동가><은잔>
경치 좋은 자연은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많고 많은 경관 중 담양을 찾은 멋을 아는 선비들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 환벽당, 창계천, 자미탄 등 남아 있는 누각과 정자에서 글을 쓰고 읊었던 선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http://if-blog.tistory.com/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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