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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가 사망했을 때 우울증 환자의 수는 왜 줄었을까?
16-03-10 12:58


영국 국민이 가장 사랑한 비운의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Diana Spencer). 1997년 불의의 사고로 그녀가 사망했을 때 전 세계는 비탄에 빠졌고 특히 영국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이애나가 사망하고 한 달여 후 영국 신문에 독특한 통계 기사가 실렸습니다. 다이애나 사망 후 한동안 영국 정신병원과 심리상담소를 방문한 우울증 환자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큰 슬픔에 더 우울해지면 우울해졌지 갑자기 환자의 수가 줄어든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처칠의 눈물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은 피와 노력과 눈물과 땀뿐입니다(I have nothing to offer but blood, toil, tears and sweat)."


  

1940년 5월 13일 영국하원 본회의장, 작달막하고 다부진 체격의 한 남자가 검은 양복을 입고 단상 위에 올라섰습니다. 수상의 자리에 오른 지 이제 3일밖에 되지 않은 윈스턴 처칠이었습니다. 때론 독일의 나치 군대가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를 공격해 영국 또한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렸고, 영국 국민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일부 정치인들은 히틀러와 평화 협정을 맺자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상에 오른 처칠은 막연한 희망을 이야기하지도, 그렇다고 정치인들의 의견에 동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암울한 현재 상황에 솔직히 아파했습니다. 대신 자신감과 결의에 찬 목소리로 신념을 이야기했습니다. 현 런던 시장인 보리스 존슨이 말한 것처럼 처칠은 '위험을 기꺼이 무릅쓰는 용기'를 보여줬고, 불안과 공포심에 빠져 있던 영국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 엄청난 사기 진작을 가져왔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처칠의 연설'입니다.


처칠은 전쟁 내내 국민과 아픔을 같이 하며 연설을 통해 희망과 용기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나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런던 시내를 둘러보고, 영국의 작은 함선이 나치 군대를 용감하게 무찌른 이야기를 전하며 거리낌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때문에 '울보 처칠'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그의 이런 진솔한 모습은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되었고 프랑스마저 무너져 영국만이 홀로 독일과 맞서야 할 때 꿋꿋하게 버텨내 2차 세계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끄는 힘이 되었습니다.


'다이애나 효과'를 아시나요?


 

다이애나가 효과를 떠났을 때 우울증 환자의 수가 줄어든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다이애나 효과(Diana Effect)'라고 명명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다이애나의 장례식을 통해 환자들이 실컷 울 수 있었고, 이것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우울증을 해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눈물의 심신 치유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과 위궤양이 있는 남녀 137명을 나눠 울음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위궤양 환자보다 건강한 사람들이 우는 것에 더 긍정적이고, 필요할 때 더 잘 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맥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소리 없이 우는 사람보다 엉엉 소리를 내 우는 사람의 심장마비 발병률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생화학자 윌리엄 프레이 박사는 기쁠 때나 슬플 때 흘리는 눈물에는 카테콜아민(Catecholamine)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카테콜아민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 속에서 대량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반복 축적되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카테콜아민은 혈관을 수축시켜 심혈관에 부담을 주는데,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지며 몸과 마음이 한결 이완됐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입니다.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우리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웁니다. 양파 같이 매운 성분을 가진 외부 자극을 만났을 때도 반사적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슬프거나 화가 날 때처럼 감정이 복받쳤을 때 역시 눈물을 흘립니다. 다 같은 눈물이지만 세 번째 눈물은 다릅니다. 앞의 두 눈물이 사람이 가진 본능적인 자기방어라면 마지막은 감정에 의한 눈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미네소타주램지재단알츠하이머치료연구센터 빌 프레이 박사는 "감정에 북받쳐 울 때의 눈물은 눈의 염증으로 인한 눈물과는 화학적 성분이 다르다"고 이야기하며 "감정적인 눈물은 스트레스 결과로 만들어진 인체에 나쁜 화학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이유는 덜 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특히 남자들은 우는 것에 참 많은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우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배웠고, 남자는 살며 세 번 이상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주입 받았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꼐 선물을 받기 위해서라도 울면 안 되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울산대학교 정신과 백상빈 교수는 "16세기 말까지만 해도 오페라나 연극에서 남자가 우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으나 산업혁명 이후 남자의 눈물이 '남자답지 못함'을 의미하게 됐다"고 말하며 "남자나 여자나 모두 울고 나서 심신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 허먼 밀러의 명예회장 맥스 드프리가는 "현실 세계에 발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에는 울어야 할 이유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안다. 승리의 순간에도 비극의 순간에도 우리는 운다. 특히 리더에겐 울어야 할 이유가 많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명장 이순신은 부친의 생신에 찾아 뵙지 못해, 꿈에 본 고향집과 죽은 아들이 그리워, 촛불을 밝히고 홀연히 앉아 나랏일을 생각하다 눈물을 흘리고 통곡을 했습니다. 명석한 두뇌와 치밀한 전략을 가져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제갈량 역시 사사로운 정보다 군율을 중시했지만 아끼던 마속을 처형한 후에는 마룻바닥에 엎드려 슬프게 울었다고 합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유래)


건강상의 이유만이 아니라도 눈물은 꼭 필요합니다. 눈물이란 결국 솔직한 감정의 표현, 여자의 눈물에 맥없이 약해지고 같이 울어준 사람에 대해 더 깊은 감정이 느껴지는 이유. 눈물 안에는 '공감'과 '진정성'이라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에 솔직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자유가 현대인들에게 그리고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http://blog.ajucapital.co.kr/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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