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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나이 먹으면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정상이다
17-01-23 13:00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노인이 되면 으레 한두 가지의
질병을 앓게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증상을 병으로 보지 않고
자연퇴화현상으로 파악하는 데 있다

  여러가지 증상을 주소로 진료실을 찾는 노인환자 중 자신의 혈압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경우를 의외로 많이 접하게 된다. "이젠
이만큼 늙어서 고혈압이 오는 것도 당연하지, 치료는 무슨 치료야" 하시는 분도
있고 가끔 "뒷골이 뻐근할 때만 약국에서 약을 사먹지, 또는 나는 혈압약을
먹으면 어지럽고 기운이 없어서 아예 약을 안 먹어" 하시는 분도 계신다. 물론
이런 분들 중 잘 설명을 해서 혈압약을 권해도 마다하고 혈압치료를 안하시는
분도 있는 실정이다.


  혈압은 연령 증가와 더불어 높아져 가며 따라서 노년층으로  갈수록 고혈압의
빈도는 높아진다. 내과학 교과서에서도 65세부터 75세 사이의 인구중 거의
2/3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고혈압은 노인층에서
뇌졸증(중풍) 및 기타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증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또한 노인들에서 혈압치료는 심혈관계질환의 발생 및 사망을
감소시킨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노인에서의 고혈압이 생기는 원인도 젊은 사람들과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말초혈관의 저항이 커지는 것이 중요한 원인도 젊은 사람들과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말초혈관의 저항이 커지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 되며, 그 밖에도
동맥경화, 대동맥 석회화 및 경직, 그리고 동맥의 탄력성감소가 원인이 된다.
  이와같이 노인에서의 고혈압은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결코 정상상태가
아닌 병적상태이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당연히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노인에서의 고혈압 치료도 젊은 사람들과 특별한 차이는 없다.


적절한 운동은 말초혈관저항을 줄여주므로 권장되고, 저염식과 적당한 약제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러나 노인은 여러 약제에 특히 예민하여 약제의 선택과
치료를 시작할 때 약물 용량을 젊은 사람들보다 줄여서 사용해야 하며, 혈압
강하도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관절염, 심부전, 협심증 및
만성폐질환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제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므로 치료시작
전에는 꼭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노인은 젊은 사람에 비하여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더 흔하므로, 자의적으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종류의 약제를 선택하여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의 사망원인 중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이 암에 의한
사망과 함께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인
고혈압환자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혈압은 일시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조절하는 병이므로 치료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치료를 하면 많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원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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