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닭고기
마늘은 노화를 방지하고 피의 응고를 막아 준다. 또 강장효과가 뛰어나며 암의 징조인 유전자파를 막고 간을 자극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마늘냄새 자체가 바로 약효인데, 체내의 비타민 B1과 결합해 각종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준다. 따라서 고기나 생선 같은 비타민 B1식품은 마늘과 함께 먹음으로써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맥문동과 닭고기
맥문동은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링거액 같은 효능을 낸다. 맥문동은 우리 몸 안에서 수분과 체액을 만들어 주고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피부와 폐에 윤기를 돌게 하고 마른기침에도 효과가 있으며 허열을 내려 준다. 따라서 여름철 더위를 해소시켜주고 지나친 땀으로 인한 체력 저하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 구갈이 심한 당뇨에도 도움이 되며, 입이 마르고 피부가 까칠해진 여성들에게도 좋다.
특히, 닭고기와 함께 요리하면 체력 강화와 피로 회복 효과 및 땀으로 소실된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효과가 크다.
파와 닭고기
파는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입맛을 돋아주며 소화 기능을 향상시킨다. 따라서 여름철 무더위와 지나친 땀으로 인해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파 요리를 즐겨 먹으면 좋고, 닭고기와 같이 요리하면 닭의 소화 흡수가 훨씬 좋아진다.
녹두와 닭고기
녹두는 성질이 차가운 식품이다. 그래서 몸에 열이 있어 여드름이 날때, 술독이 있을때, 여름철 더울 때에 어울리는 음식이다.
한편, 닭은 성질이 따뜻하여 인체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특성이 있다.
이렇듯 음식이 차다, 따뜻하다 라고 하는 것을 식성(食性, 음식의 성질)이라 하는데, 다시 말해서 음식의 체질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음양의 균형을 이루었을 때 제 기능을 하듯이 음식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닭의 따뜻한 성질과 녹두의 차가운 성질은 서로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는 조화로 볼 수 있다.최근 삼계탕에 녹두를 넣어 주는 식당이 늘고 있는 것도, 이 둘이 서로의 성질을 보완해주는 잘 어울리는 한 쌍이기 때문이다.
찹쌀과 닭고기
찹쌀은 멥쌀에 비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비, 위장이 차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다.
찹쌀은 선천적으로 기운이 허약하거나 폐가 차고 허약한 것을 보강해주고, 오랜 설사를 멎게 하며 잦은 소변을 줄이고 기운이 허약하여 저절로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거두어 주는 효능이 있어 중병을 앓고 난 환자의 회복식으로도 좋다.
특히 찹쌀은 기와 혈을 보해 주는 음식에 넣어 먹으면 약효가 더욱 좋아진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계탕이다.
옻과 닭고기
옻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은 단백질 식품이다. 닭고기 등 고단백 식품과 함께 고열로 가열하면 독성이 사라지고 약성만 남기 때문이다.
옻을 닭과 함께 끓여 먹는 옻닭은 정력을 높이는 강장식품으로 평가 받아 많은 사람이 애용하고 있다.
당귀와 닭고기
닭고기는 훌륭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B군의 공급원이다. 그리고 혈액의 점도를 적절히 유지해주기 때문에 신체의 생리활성 기능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는데 이런 닭고기와 당귀는 영양적으로도 궁합이 잘 맞고 요리할 때 당귀의 독특한 향이 닭고기의 잡내를 확실하게 제거해주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부추와 닭고기
부추는 채소 중에서 가장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여름철 주로 찾게 되는 찬 음식으로 인해 냉해진 배에 가장 좋은 채소다.
간 기능을 돕고 심장을 강화시키며 대장과 소장을 보해 주는 효과가 있다.
부추는 정장 작용이 있어 음식으로 인해 체했을 때 나타나는 설사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철분도 다른 채소에 비해 많이 들어 있다.
닭요리에 부추를 함께 하면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을 도와 허약하고 냉해진 체질을 보해 주고 땀을 멎게 하는 작용을 높일 수 있다.
된장과 닭고기
닭고기를 된장양념에 재었다가 구워내면, 닭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주고 색다른 맛을 낸다.
된장구이는 대체로 쇠고기보다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나는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닭고기를 된장에 양파즙과 붉은 고추를 갈아 넣고 갖은 양념해서 삼삼하게 만든 된장양념에 재었다가 굽는 닭고기 된장구이는, 그 맛이 색다르면서도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별미다.
화이트와인과 닭고기
육류요리는 대개 레드와인을 곁들이지만, 닭고기처럼 기름기가 덜한 흰살고기는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육질의 닭고기를 담백하게 조리하여 풍부한 미감의 화이트와인을 곁들여 먹으면, 맛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맥주와 닭고기
흔히 맥주를 마실 때 땅콩을 안주로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땅콩은 80%가 지방 이어서 찬 맥주 성분과 만나 배탈을 일으켜서, 나쁜 음식궁합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과일안주 역시도 맥주와는 상극이다.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 찬 맥주와 만나면 역시 장에 부담이 간다.
그렇다면 맥주에는 어떤 안주가 궁합이 맞을까?
맥주에는 성질이 따뜻한 닭고기를 안주로 곁들이면 좋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여름에 마시는 술로 알려져 있지만 성질이 따뜻한 닭고기와 함께 곁들이면 겨울에 즐기기에도 훌륭한 알코올 음료이다.
또, 닭고기에는 시스틴말고도 보간 작용을 하는 메치오닌이라는 아미노산도 많다. 그러므로 알코올음료를 닭고기와 같은 고단백식품과 함께 먹게 되면 술에 의한 간장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
단호박과 닭고기
단호박은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하고, 몸의 기운을 보호해준다.
대신 단호박에는 단백질이 부족한 편인데, 고단백식품인 새우나 닭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
카레와 닭고기
카레는 닭고기와 궁합이 잘 맞아, 닭 특유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은은한 향을 남겨 감칠맛을 더한다. 닭 강정 등을 할 때 녹말가루와 카레가루를 1:1의 비율로 섞어 조리하면, 독특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한식 닭고기조림을 할 때 기본으로 넣는 간장 청주 설탕 물엿에 더해 ‘카레 파우더’ 적당량을 넣으면 매콤하고 뒤끝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통후추와 닭고기
일반 후추에 비해 향이 강해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준다. 흰살고기에 뿌린 통후추는 시각적인 조화도 훌륭하다.
허브와 닭고기
'타임', '타라곤', '파슬리', '로즈마리', '로럴' '바질' 등의 허브는 닭고기 요리의 스파이스로 아주 잘 어울린다.
인삼과 닭고기
인삼은 예부터 정신을 안정시키고 체내의 기능을 보하며 수명까지 연장시키는 효능이 있어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왔고, 각종 스트레스에서부터 피로, 우울증, 고혈압, 빈혈증, 당뇨병, 궤양 등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항암 작용까지 보고되어 주목을 받는 약용식물이다.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한 닭에다가 쌉쌀한 맛, 향이 독특한 인삼을 배합하면 영양적인 조화뿐 아니라 닭고기 특유의 냄새도 없애고 떨어진 식욕도 회복할 수 있는 보신식품이 된다.
잉어와 닭고기
잉어와 닭은 고단백식품이라는 점에서 서로 비슷한 음식으로 볼 수가 있다. 잉어는 단백질이 22%이고 닭은 21%나 된다. 이 두 가지로 만든 '용봉탕'(龍鳳蕩, 용에 상당하는 것이 잉어이고, 봉에 해당하는 것이 닭이다)은 궁합이별로 안 맞는 것을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이 배합은 합리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첫째가 아미노산의 보완관계이다.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이 약 20종인데 식품마다 그 함량이 각기 다르다. 일반적인 계산에선 1+1=2의 셈이 되나 식품의 경우에는 종류에 따라 1+1=3도 되고 4도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을 아미노산의 상승효과라고 하는데 잉어와 닭은 이 효과가 크다. 두 번째가 콜레스테롤함량을 보면 100mg에 잉어는 75mg이고 닭고기는 112mg으로 닭고기에는 상당히 많다. 그런데 잉어에는 혈중 콜레스테롤값을 낮추어 주는 불포화 지방산이 3.79%나 들어있다.
참깨와 닭고기
닭고기와 깨는 모두 고소하고 감칠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 두 가지 것이 합쳐짐으로써 단백가가 상승하고, 향미도 상승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욱 맛이 좋아진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이 음식궁합을 이용하여 '임자수탕(荏子水湯)'이라는 음식을 더위를 이기는 보신음식으로 먹어왔다. '임자'란 참깨를 이르는 말로서, 미나리, 오이채, 버섯, 등골절 등에 녹말을 씌워 데쳐서 깻국에 넣어 만든 냉탕이다. 깻국을 만들 때에는 닭을 고아 받친 국물을 부어 가며 갈아서 체에 받친 다음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렇게 동물성 닭고기와 식물성 고열량 식품인 참깨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임자수탕은 삼복을 이기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닭고기와 국수
중국의 여러 가지 요리를 차례로 먹는 정찬 즉 정탁 요리를 먹게 되면 마지막 코스로 면류가 나온다. 그때 면발이 가늘고 맛이 담백한 면류로 사랑 받고 있는 것이 기스면이다. 이 기스면은 '계사면(鷄絲麵)'에서 비롯된 말로, 국수가닥이 가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며, 기스면의 국물은 닭고기의 육수이다. 그런데 이렇게 닭고기와 국수를 짝지은 것은, 과연 궁합이 맞는 것일까?
밀국수나 쌀국수는 닭고기와 어울렸을 때 그 고유한 맛이 살아나 영양이 균형을 이룰 뿐 아니라 맛의 조화까지 이루므로 궁합이 잘 맞는 한 쌍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칼국수는 확실히 닭고기와 어울릴 때 제맛을 낸다. 맛과 영양 모두가 그러하다. 칼국수는 바지락이나 닭고기 국물과 아주 잘 맞는 음식이다.
날이 흐리고 몸이 으슬으슬한 날이면 닭칼국수집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닭 육수에 푹 익혀서 나온 살코기를 겨자 초장에 열심히 찍어 먹다 보면 한기가 가시고 속이 따뜻해 진다. 고기를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삶아서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식욕을 잃었을 때 보양식으로 매우 좋다.
구기자와 닭고기
닭고기는 단백질 함유량이 쇠고기보다 많고 소화흡수율도 더 높은 특징이 있으나 닭고기 특유의 독특한 냄새를 없애는 것이 조리의 비결이다. 마늘, 생강 등 향신료를 많이 이용해 냄새를 없애도록 한다. 여기에 한약재의 하나인 구기자를 함께 쓰면 건강 유지에 큰 보탬이 된다.
구기자는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하므로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게다가 지방 대사를 촉진시키는 베타인이라는 성분이 있어 지방질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므로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약재다. 닭요리에 구기자를 함께 사용하면 닭고기 지방을 제대로 분해시켜준다.
버섯과 닭고기
칼로리가 적고 알칼리성 식품인 버섯을 산성식품인 닭고기에 곁들이면 맛을 중화시키고 영양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표고,석이, 목이버섯 등이 닭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는데, 이들 버섯은 닭고기의 산성을 중화하며 콜레스테롤 흡수 저하와 혈압조절에 일조한다.
닭을 푹 고아서 국물의 기름기를 걷어내고 고기는 살만발라 버섯과 달걀등의 부재료와 함께 걸쭉하게 끓인 궁중닭찜은, 버섯과 닭고기의 찰떡궁합을 잘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이다.
동충하초와 닭고기
한방에서 동충하초와 닭고기는 음식궁합이 좋아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본다.
동충하초의 성분이 함유되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닭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단백하게 되며, 닭 냄새도 나지 않아 맛으로도 일품인 건강식품이다.
기가 허할 때 한방에서 처방하는 것으로, '계육동충하초탕(鷄肉冬蟲夏草湯)'이라는 것이 있는데, 닭고기 250g, 동충하초 9g을 함께 삶아 먹는 것이다. 닭고기는 허손(虛損)을 보하며, 오장의 작용을 왕성하게 하며, 동충하초는 간과 신장을 보하여 신체를 강장하게 한다.
이 둘을 함께 삶아낸 '계육동충하초탕'은 허약체질이나 허로 등의 증상에 보익과 보양의 효과가 좋다.